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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위해 국제적 연대 중요”

2024-10-30 (수)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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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방문 태영호 평통 사무처장, 한인 기자 간담회서 강조

“통일 위해 국제적 연대 중요”

태영호 평통 사무처장이 이번 워싱턴 방문 목적에 대해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강일한 미주부의장, 태 사무처장, 린다 한 워싱턴평통회장, 오병문 글로벌 전략위원장(멕시코 평통 회장)

“남북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합니다.”
‘글로벌 전략 컨퍼런스’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태영호 사무처장은 28일 워싱턴 도착후 가진 한인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의 취지와 배경을 소개하고 평통 위원들이 다시 각국으로 돌아가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연대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평통 사무처 주최로 버지니아 타이슨스의 더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되며 호주, 유럽, 일본 등 세계 31개국의 38명의 글로벌 특위위원들과 태 사무처장을 포함해 사무처에서 7명이 참석했다. 태 사무처장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협의회를 방문했다.

태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은 첫 번째 통일주체가 남북한의 당국자나 정부가 아닌 남과 북의 국민들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이전 통일 독트린과 다르다”면서 “왜냐하면 지난해부터 북한이 헌법을 바꾸고 통일과 관련된 모든 조직을 없애서 우리 정부가 통일과 관련해 상대할 수 있는 조직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김정은은 지난해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하면서 평화통일을 전면 부정하고 북한내 통일 관련 조직을 모두 없앴다.


그는 “이렇게 상황이 바뀐 만큼 우리 민족의 힘으로 남북통일을 달성하기는 힘든 만큼 통일에 대한 국제 공동체, 특히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현재 핵무기를 가졌고 이에 따른 자신감을 가지고 운신의 폭을 넓혀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북한 병력을 파견했다”면서 “이제 한반도 문제는 더 이상 한반도내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태 사무처장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핵을 가졌으며 지금은 9번째 핵보유국으로 미국의 인정을 받아 더 이상 국제 금융제재를 받지 않는 것을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은 공식적인 핵보유국이고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은 비공식적으로 핵 보유가 인정되는 나라이다.

태 사무처장은 “현재 한국은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하고 있는 만큼 통일 전략이 바뀌어야 하고 핵전쟁 시나리오에 맞춰 미국의 핵 자산이 어떻게 한반도에 투입되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 간담회에는 강일한 미주부의장, 린다 한 워싱턴평통회장, 오병문 글로벌 전략위원장(멕시코 평통 회장), 송유진 미주부의장 간사와 워싱턴 평통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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