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진위, 온라인·전화·이메일로 접수…내달 26일 공청회 열고 확정
21일 추진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김 전 VA 주하원의원,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고은정 수석부회장, 아이린 신 VA 주하원의원, 허정미 참사관, 스티브 리 회장, 조기중 총영사.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애난데일에 위치한 도로인 리틀리버 턴파이크(Little River Turnpike) 선상의 일부 구간에 한국을 상징하는 이름을 추가하는 방안<본보 10월4일자 미주판 1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명이 공모된다.
워싱턴한인연합회의 스티브 리 회장 및 추진위원들은 21일 애난데일 소재 9292 샤브샤브 식당에서 조기중 총영사와 가진 면담에서 예촌 식당 인근의 허머 로드에서 에버그린 레인까지(1.4마일)의 도로에 한국을 알리는 이름을 추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며 이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과 전화로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스티브 리 회장은 “웹사이트(www.ktownva.com)와 전화나 이메일(703-354-3900, info@koreanAssociation.org)을 통해 오는 28일(월)부터 11월 19일(화)까지 의견을 접수하며 최종 결정은 내달 26일 오후 6시 애난데일 소재 워싱턴한인연합회관에서 갖는 공청회에서 할 것”이라면서 “이날 최종 결정에 앞서 현장에서의 의견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중 총영사는 “동포사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한 스티브 리 회장을 포함한 추진위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협력할 일이 있으면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애난데일은 한인 상가 밀집지역으로 우리 한인들의 터전”이라면서 “많은 한인들이 이 공모전에 참여해주면 채택된 이름을 버지니아 교통부(VDOT)에 우리 커뮤니티의 의견을 알리고 이름 추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리 회장에 따르면 이 구간 내 상업용 부동산의 59%를 한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추진위원인 황원균 전 버지니아한인회장은 “이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면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는 이번 공모전에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주정부에서는 커뮤니티의 참여를 중요시 여긴다”면서 “한국말에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 한인상가가 있는 이곳에 한국 이름을 추가하는데 한인사회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름은 미국 사람도 발음하기 쉬우면서 한국적인 것을 의미하는 영문 이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엔나에서 123 도로는 ‘체인 브리지(Chain Bridge)’와 ‘메이플(Maple)’로도 불린다. 이런 명칭은 역사적 또는 지역적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추진위에는 사담 살림 버지니아 주상원의원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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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