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아메리칸인스티튜트’ 발표 뉴저지 83명으로 최다, 뉴욕 9명
▶ 1954년 하와이주의원 필립 민씨 최초
미국에서 지난 70년간 230명이 넘는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뉴저지주의 한인 선출직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주에서는 9명의 한인 정치인이 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기관 ‘코리안아메리칸인스티튜트’(KAI)가 최근 발표한 ‘미주한인정치인연감’에 따르면 지난 1954년 이후 지난 70년간 선출직으로 활동한 한인은 모두 231명으로 집계됐다.
연감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초의 한인 선출직은 지난 1954년 하와이주의원으로 당선된 필립 민씨다. 이어 알프레드 호윤 송씨가 1960년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팍 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본토에서 공직을 맡은 최초의 한인 선출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송씨는 1963년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주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어 1967년에는 캘리포니아주상원의원에 뽑히는 등 한인 선출직 정치인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첫 연방하원의원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는데 지난 1993년부터 1999년까지 활동한 김창준 전 의원이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는 1995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교육위원으로 임명된 제이슨 김 현 팰팍 시의원이 최초의 한인 선출직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팰팍 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뉴저지에서는 연방의원과 주의원을 비롯해 각 타운의 시장과 시의원, 교육위원 등에 모두 83명이 당선돼 가장 많은 한인 선출직을 배출한 지역이 됐다. 2006년 최준희(에디슨), 2018년 크리스 정(팰팍), 2019년 수잔 신 앵글로(체리힐), 2023년 폴 김(팰팍), 2024년 박명근(잉글우드클립스) 등 5명의 타운 시장이 나왔고, 2022년에는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이 취임했다.
특히 뉴저지에서는 지난 2019년 미 동부에서 한인 최초로 연방하원의원에 취임한 앤디 김 의원이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연방상원의원 당선에 도전하고 있다. 김 의원은 2주 앞으로 다가온 11월5일 선거에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뉴욕주에서는 2013년 한인 최초의 뉴욕주하원의원으로 취임한 론 김 의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명의 한인이 선출직 정치인으로 공직에 올랐다. 특히 2021년에는 한인으로는 최초로 뉴욕시의원에 당선된 린다 이, 줄리 원 의원이 동반 취임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2023년에는 그레이스 이씨가 한인 여성 최초의 뉴욕주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또 한국계 혈통인 코리 존슨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뉴욕시의장을 역임했다.
한편 KAI ‘미주한인정치인연감’에는 2023년까지 각 지역별 한인 선출직의 이름과 직책, 재임 기간,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온라인 웹사이트(ka.institute/korean-american-political-almanac)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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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