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 포 NYC 어페어스 보고서, 고임금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 임금 인상률 3배이상 차이 일자리 회복 저임금 직종 집중 전국은 저임금 근로자 인상률 더 높아
뉴욕시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저임금 근로자의 3배에 달하면서 빈부격차가 더 심해진 것으로 진단됐다.
‘센터 포 NYC 어페어스(Center for NYC Affairs)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과 2023년 임금을 분석한 결과 뉴욕시 상위 20% 고임금 근로자의 실질 임금 인상률은 18.2%였고 하위 20% 저임금 근로자의 실질 임금 인상률은 6%였다. 실질 임금 인상률이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뉴욕시 근로자들의 빈부격차가 더 큰 폭으로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뉴욕시에서만 두드러졌다는 것으로 전국 임금 인상률은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실질 임금 인상률은 고임금 근로자가 4.3%, 저임금 근로자가 8.8%로 저임금 근로자가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 심지어 뉴욕시의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전국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보다 2.8% 포인트 낮았다.
이에 대해 센터 포 NYC 어페어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경기침체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는 빈부격차가 커지는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지적한 후 “뉴욕시는 팬데믹으로 사라진 일자리 숫자를 모두 회복했지만 저임금 직종에 집중되면서 일자리 내용면에서 불안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자리 증가가 대부분 의료분야 특히 가정간병 분야에 집중됐는데 이는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종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센터 포 NYC 어페어스는 뉴욕시의 최저임금을 임금 격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뉴욕시의 최저임금은 팬데믹 기간 15달러로 유지된 후 지난 1월, 1달러 인상됐고 향후 2년간 매년 50센트씩 인상된 후 인플레이션과 연동된다.
센터 포 NYC 어페어스는 “최저임금은 저임금 근로자들의 더 높은 임금 협상을 위한 최저점”이라며 “최저점이 높을수록 더 높은 임금 협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한 경제학자는 “뉴욕시 중간임금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10년간 뉴욕시 연봉 3만5,000달러~7만5,000달러 중간임금 일자리의 임금은 2% 미만 증가한 반면 저임금 일자리는 26%, 고임금 일자리는 27% 증가했다.
이후 중간임금 일자리의 임금은 7% 감소한 반면 저임금과 고임금 일자리는 모두 38% 증가했다. 임금이 증가한 중간임금 직종은 설치와 수리 분야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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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