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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만의 첫 한인여성 목사’ 한복 입고 취임 예배

2024-10-16 (수)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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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스처치 장로교회 황예나 담임목사

‘150년 만의 첫 한인여성 목사’ 한복 입고 취임 예배

지난 13일 열린 취임예배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예나 목사가 가족과 예배인도자에 둘러싸여 안수기도를 받고 있다.

“오늘이 있기까지 애써주시고 기도로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혼자 짊어지고 가는 짐이 아니기에,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닌 것을 알기에 감사드립니다.”

150년 전통의 폴스처치 장로교회(Falls Church Presbyterian Church)에 한인여성 황예나 목사(52)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지난 13일 열린 취임예배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 하나님이 인정하는 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유색인종, 여성 담임목사로서 부담도 크지만 하나님이 이 교회로 통해 하실 일들을 생각하면 벅차고 기쁘다”고 취임인사를 했다.

담임목사 청빙 기간 동안 임시목사로 부임해 지난 1년여간 폴스처치 장로교회를 섬겼던 황 목사는 청빙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날 담임목사로 공식 취임했다. 청빙위원회는 황 목사가 보여준 리더십과 매우 효과적인 설교자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그와 함께 150년 역사의 다음 장을 열어가고 싶다”고 발표했다.

폴스처치 장로교회에 유색인종, 여성 담임목사가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 황휘섭 지부장의 딸인 황 목사는 11살 때 미국에 와 메릴랜드대를 졸업하고 프린스턴 신학대, 루이빌 신학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위튼 커뮤니티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 장로교(PCUSA) 최초의 한인 여성 노회장, 페어팩스 장로교회 부목사 등을 역임했으며 목회자 수양 프로그램(CREDO)의 교수이자 넥스트 처치 훈련 및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대학 시절에 만난 남편(Rick Choi)과 두 아들(Justin, Nathan)이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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