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력 얕잡아 보면 안돼”
2024-10-14 (월)
유제원 기자
▶ 워싱턴평통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특강…“미사일 등도 충분히 위협적”
지난 12일 열린 통일강연에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남북관계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린다 한)는 지난 12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초청해 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전 전 사령관은 육사 37기, 예비역 중장으로 사단장, 특전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미육군대학원·서울대행정대학원 석사, 경남대 정치학 박사 그리고 브루킹스 연구소 객원연구원, 존스합킨스대 한미연구소 방문교수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군사전문가로 전역 후에도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동하면서 유튜브 채널(전인범장군)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강연회에서 그는 “최근 북한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줄어든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질문하며 “이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코 북한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간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는 물론 군사력에 있어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남한이 앞서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북한의 군사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동시에 1천발까지 발사할 수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우리의 방어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북한의 공군을 두려워했던 적이 없지만 수만대가 넘는 자폭 드론은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북러관계 개선으로 북한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필요한 기술을 제공받아 보다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또한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무기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등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이 핵무기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도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 전 전 사령관은 “미국이 핵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금 당장 핵무장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만약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면 그때 핵무장을 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 군사적 충돌 가능성 또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한 진의여부 등 강연보다 뜨거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그는 “한반도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정치적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사사로운 것들은 뒤로 하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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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