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여행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토레스 델 파이네의 아름다운 모습.
관광객들이 전망대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구경하고 있다.
거대한 안데스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
화강암 봉우리와 에메랄드 호수 장관
푸른빛 반짝이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
남미의 끝자락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여행은 세상의 끝을 마주하는 여행이다. 유럽 등 대도시 여행이 인간의 위대한 흔적을 찾는 여행이라면 파타고니아 여행은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행이다. 파타고니아는 산악인이나 트레킹 족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이지만 보통의 여행객들도 이곳의 자연 앞에 서면 어김없이 산을 오르고 들판을 걷고 싶어 진다.
인간의 위대한 유산으로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이나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타워브리지가 있다면 파타고니아에는 장엄한 화강암 봉우리 토레스 델 파이네가 있고, 페리토 모레노 빙하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있다. 또 안데스의 만년설과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 있고 그 평원에 웅크리고 앉아 생명을 지켜내려는 키 낮은 관목들의 떨리는 몸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 속으로 흩어져 들어가는 바람이 있지 않은가. 파타고니아는 바람의 땅이며 미지의 땅이며 세상의 끝이다.
여행자들의 입맛에 따라 인간이 만든 것과 자연의 것 사이에 우열이 나눠지겠지만, 불행하게도 오직 한 번만의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연의 것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파타고니아 여행을 나서고야 마는 것이다.
칠레의 산티아고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파타고니아의 관문인 항구 도시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한다. 푼타 아레나스는 마젤란 해협을 끼고 있는 작은 항구 도시로 ‘여행자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파타고니아 여행자들이면 모두 거쳐가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이동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전초 기지인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버스 이동 자체가 여기선 여행이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3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굽이굽이 돌아나갈 때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 나왔고 또 에메랄드 빛 호수가 등장하기도 한다. 멀리 안데스 산맥의 끝자락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동하는 내내 버스 안에는 여행자들의 감탄사가 연발한다.
다음날 마침내 파타고니아의 최고 볼거리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이동한다.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로 이루어진 호수와 산과 빙하가 어우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트레킹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파타고니아 여행의 중심이며, 세계 트레킹족들의 성지다. 토레스는 탑이란 뜻이고 파이네는 푸르다는 뜻으로, 보통 푸른 거탑 정도로 번역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관광을 마치고 국경선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로 이동한다. 작고 아름다운 엘 칼라파테는 파타고니아의 최대 빙하인 페리토 모레노 빙하 관광의 전진 기지다. 아르헨티나 지역에 속하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빙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도착해서는 1차로 전망대에서 빙하를 구경하고 나서, 유람선에 승선해 보다 가까이 접근해 빙하를 관람한다. 또 빙하에 내려 빙하를 트래킹 하며 빙하를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도 갖는다.
빙하 관광을 마치면 엘 칼라파테 공항을 출발해 지구의 땅 끝 우수아이아로 이동한다. 남미 대륙의 남쪽 끝,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는 곳에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가 있다. 이름 때문일까. 왠지 우수에 찬 듯한 느낌의 작은 마을인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도시다.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는 비글 해협으로 오래전 찰스 다윈을 태운 탐험선 비글호가 이곳 다녀가면서 비글 해협이란 이름을 얻었다.
우수아이아 관광 안내소에서 세상의 끝 방문 증명서를 받고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라고 쓰인 대형 사인판 앞에서 기념 촬영은 필수다. 우수아이아의 땅끝 마을 열차를 탑승하고 비글 해협 유람선에 승선해 빨간 등대가 있는 섬을 구경하기도 하고 또 물개섬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곳의 물개섬에는 진짜 물개가 많다.
칠레의 산티아고 관광
파타고니아 여정의 처음과 끝에 2개의 대도시를 만난다. 파타고니아 여행의 시작점인 칠레의 산티아고와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그곳이다. 산티아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마스 광장은 역사적인 기념물에 둘러싸인 곳으로 관광객들로 생기가 넘쳐 나는 곳이다. 또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네다 궁전과 중앙시장 등이 볼거리이다. 한편 칠레는 와인의 나라이기도하다. 여행팀은 중남미 최대인 콘차리토로 와이너리를 방문해 칠레 와인의 정수를 맛본다. 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파라이소, 칠레 중부의 최대 휴양도시 비냐델마르를 방문하고 이스터섬에서 가지고 온 유명한 모아이 석상도 관람한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 최대 도시며 수도이다. 유럽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남미의 파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명 예술가와 음악가 등이 모여 있고 수백 개의 서점과 도서관 그리고 문화센터가 밀집해 남미의 문화 도시이기도 하고 ‘책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구리돔 지붕이 인상적인 국회의사당, 분홍빛 저택으로 불리는 대통령궁, 독립 영웅들과 에바 페론이 묻혀 있는 레콜레타 묘지, 오페라 극장에서 서점으로 변신한 옐 아테네요 서점,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알려진 콜론 극장, 탱고를 잉태해 세상에 탄생시킨 항구 도시 보까 등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방문한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면서 탱고쇼를 관람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탱고의 발생지인 아르헨티나에서만 볼 수 있는 정통 탱고쇼로, 무대 위에서 밴드가 더없이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며, 이어 여러 커플들이 등장해 탱고의 정수를 보여준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는 10박 11일 일정의 파타고니아 여행을 내년(2025) 1월 14일 떠난다. 여유 있는 일정, 고급 호텔 그리고 현지 맛집으로 짜인 여행으로, 편안한 가운데 대자연의 비경을 음미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문의 (703)663-8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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