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첫 후보 토론회
▶ 앤디 “국경보안 강화 반대”, 바쇼 “낙태권 연방대법 결정 존중”
6일 열린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앤디 김(오른쪽) 민주당 후보와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토론회 영상 캡처]
▶ 15·22일 두차례 더 토론 기회
오는 11월5일 본선거에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맞붙은 앤디 김 민주당 후보와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가 6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 이민과 낙태권 등을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
라이더대학 뉴저지정치연구소와 뉴저지글로브 등의 공동 주최로 90분간 이어진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바쇼 공화당 후보를 맹비난하는 동시에 낙태권 보호 및 최저임금 인상, 이민개혁 등을 주요 가치로 내세웠다.
반면 바쇼 후보는 현직 연방하원의원인 김 후보를 정치권 내부자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은 온건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양 후보가 가장 날카롭게 대립한 분야는 무엇보다 낙태권 보호 문제였다.
양 후보 모두 낙태권을 지지하지만, 바쇼 공화당 후보는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민주당 후보는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몸과 가족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민 이슈에 대해서도 후보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민법원 케이스 적체 해소 등을 위해 실질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쇼 후보는 이민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김 후보가 연방하원의원으로서 국경보안 강화조치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문제 삼았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 김 후보는 “처방약값 인하와 메디케어 확대 등 복지 혜택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주민 생계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바쇼 후보는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려면 중소기업 대상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보는 반면, 바쇼 후보는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 시작 직후 바쇼 후보가 갑자기 현기증을 느껴 토론회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보좌진의 부축을 받고 퇴장한 바쇼 후보는 10여분 뒤 다시 무대로 돌아와 “선거 캠페인에 집중하느라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말한 후 재개됐다.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후보 토론회는 오는 15일과 22일 등 두 차례 더 열린다. 첫 토론회 직후 김 후보 측은 “우리가 첫 토론에서 승리했다.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더 나은 후보임을 증명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 6일 뉴저지 최대 일간지 스타레저는 이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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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