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재정 보조 신청서 CSS프로파일 1일 접수 시작

2024-10-07 (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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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270여 사립대학 사용
▶특수 재정난 설명 기회 제공

▶ 2년 전 세금 보고서 등 필요
▶일찍 제출할수록 유리

대학 재정 보조 신청서 CSS프로파일 1일 접수 시작

대학 재정 보조 신청서 CSS프로파일 접수가 지난 1일 시작됐다. CSS프로파일은 사립대학과 일부 공립대학이 비연방 학자금 예산을 운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청서 플랫폼이다. [로이터]

대학 학자금 지원이 절실한 학생은 ‘연방 무료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와 함께 ‘CSS 프로파일’(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을 제출해야 한다. SAT 주관 기관 칼리지보드가 운영하는 CSS프로파일은 FAFSA와 달리 비연방 학자금 지원 및 장학금 수혜 학생을 선정하기 위한 신청서 프로그램이다. 연방 정부 학자금 지원을 위해 운영되는 FAFSA는 지난해 대대적인 개정 작업에 따라 올해도 접수 시작이 12월 1일쯤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CSS프로파일은 예년과 다름없이 지난 1일 이미 접수를 시작했다. CSS 프로파일 작성 요령, 신청 절차, FAFSA와 다른 점 등을 알아본다.

■사립대 위주 사용

FAFSA는 사립대를 포함, 거의 모든 대학이 연방 학자금 지원을 신청하기 위한 신청서 플랫폼이다. 이에 비해 CSS 프로파일은 주로 기부금 규모가 큰 사립대학이 자체 학자금 예산을 운영하기 위한 신청서 플랫폼이다.


USC, 듀크 대학, 윌리엄&매리 대학, 앰허스트 대학 등 전국 270개 사립 대학과 장학금 지원 기관이 CSS프로파일을 사용한다. CSS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대학 중 FAFSA를 함께 검토하는 대학이 대부분으로 학자금 지원 기회를 최대화하려면 두 가지 신청서를 모두 제출하는 것이 좋다.

CSS 프로파일 신청 절차는 FAFSA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도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지원 학생과 가정의 재정 상황을 별도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FAFSA가 주로 ‘숫자’와 ‘공식’ 위주로 학생의 학자금 지원 필요를 계산하는 반면 CSS프로파일은 대학 등록금 납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수 상황을 설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CSS 프로파일을 제출하면 FAFSA를 통한 연방 학자금 지원 외에도 대학이 제공하는 장학금 기회가 높아져 ‘학생 실제 비용’(Net Price)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2년 전 세금 보고서 등 재정 서류 준비

CSS 프로파일은 칼리지보드가 운영하기 때문에 우선 칼리지보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PSAT나 SAT 시험을 치른 학생은 이미 칼리지보드 계좌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웹사이트(https://cssprofile.collegeboard.org/)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CSS 프로파일을 작성하는데 여러 재정 서류가 필요하다. 대부분 재정 서류는 FAFSA와 동일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면 FAFSA 신청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CSS프로파일에 기재하는 가족 소득은 FAFSA와 마찬가지로 2년 전 연방 세금 보고 소득이 사용된다. 2025~2026학년도 대학 지원을 위해 CSS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학생은 2년 전인 2023년도 연방 세금 보고 소득을 기재하면 된다. CSS 프로파일 작성 시 세금 보고 서류 외에도 W-2, 기타 소득 증명서, 비과세 소득 및 정부 혜택 관련 서류, 은행 잔고 증명서 등 기타 자산 증명서 도 필요하다.

■지원 대학 선택


내년 대학 입학 예정인 학생은 CSS프로파일을 보낼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대학 숫자에는 제한이 없지만 첫 번째 대학은20달러, 두 번째 대학부터는 대학당 16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가구 소득이 연 10만 달러 미만인 학생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적용돼 대학 숫자 제한 없이 무료로 CSS 프로파일을 보낼 수 있다.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도 매년 CSS프로파일을 새로 작성해서 재학 중인 대학에 보내야 한다.

지난해 대대적인 개정으로 일대 혼란을 겪었던 FAFSA와 달리 CSS프로파일은 예년과 큰 변동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몇 년 전부터 각 대학으로 하여금 전체 학생 또는 일부 자격을 갖춘 학생만 CSS 프로파일을 제출하도록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이 선택한 대학과 학생의 재정 상황에 따라 기재 내용에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CSS 프로파일과 FAFSA의 가장 큰 차이점은 CSS프로파일의 경우 학생 가정의 특수 재정 상황을 설명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세금 보고서나 다른 기본 질문 항목에서 설명하기 힘든 재정적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대학 학자금 담당 부서는 해당 학생의 적절한 학자금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데 참작한다.

■1년에 한 번 오류 정정 가능

CSS 프로파일은 제출한 뒤에도 추가 지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칼리지보드 해당 웹사이트 대시보드를 통해 수수료 납부 영수증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1차 제출 시 빠트린 대학은 나중에 추가할 수 있고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제출한 서류에서 실수가 발견된 경우 한 학년도에 한 차례 정정이 가능하다. 추가 정정이 필요한 경우 해당 대학 학자금 담당 부서에 직접 연락해서 문의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은 매년 10월 1일 접수가 시작되지만, 접수 마감은 대학에 따라 다르다. 대개 대학 입학 지원 마감일 전까지 CSS 프로파일을 제출하며 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대학 CSS 프로파일 접수 마감일 확인해 마감 전 제출하는 것이 좋다. 학자금 재정 전문가들은 학자금 지원 혜택을 최대화하려면 접수 마감에 쫓겨 작성하지 말고 서둘러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완벽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사립대 지원 계획인 학생은 CSS 프로파일 제출을 서두르면 좋다. 올해도 FAFSA 접수 시작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SS 프로파일을 먼저 제출할 경우 대학 측으로부터 예상되는 학자금 지원 규모를 제때 제시 받아 진학할 대학을 최종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CSS 프로파일을 미리 제출해야 제시받은 학자금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학교 측에 재심사를 요청할 시간적 여유도 생긴다.

■CSS 프로파일 VS. FAFSA

CSS 프로필은 각 대학이 필요로 하는 재정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 FAFSA와 다른 점이다. CSS 프로필의 질문이 더 구체적이어서 작성에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지만 추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FAFSA에 없는 질문으로는 가족의 주 거주지 부동산 자산에 관한 것과 메디캘 등 의료 혜택, 기타 교육 비용에 관한 것 등이 있다. FAFSA의 지난해 변경 사항 중 하나는 대학에 재학 중인 가족 사항에 대한 질문을 삭제한 것이다. 반면 CSS 프로필은 같은 시기에 대학에 재학하게 될 가족 수를 질문에 포함해 고려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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