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정상급 한인들이 펼치는 가을 실내악 향연

2024-10-02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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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트햄튼 실내악 축제 26일 개막,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등

▶ 소프라노 유현아, 21일 굿셰퍼드 교회서 주피터심포니와 협연

세계 정상급 한인들이 펼치는 가을  실내악 향연

김수빈, 제임스 백, 유현아

▶링컨센터 챔버 소사이어티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등
세계 정상급 한인들이 펼치는 가을  실내악 향연

이유라, 김수현, 홍사헌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실내악 향연이 풍성한 계절이 찾아왔다.
올 가을 세계 정상급 한인 음악인들이 뉴욕 일원 주요 공연장을 찾아온다.

■브릿트햄튼 실내악 축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첼리스트 제임스 백 초청
롱아일랜드의 유서 깊은 클래식 공연장인 브릿지햄튼 장로교회(Bridgehampton Presbyterian Church)에서는 오는 26일 가을 실내악 축제인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24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은 이날 애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와 나움버그 콩쿠르, 제네바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질스 본사텔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내달 16일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이 들려주는 피아노 트리오 연주, 12월7일 권위 있는 ‘어빙 M. 클라인 국제대회 1등 우승자인 한인 차세대 첼리스트 제임스 백이 무대에 오르는 12월7일 공연으로 이어진다.


특히 놀라운 테크닉, 뛰어난 곡 해석력, 천재적인 음악적 자질 등을 갖춘 차세대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던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은 ‘치엔 김 왓킨스 트리오 ’(Chien-Kim-Wakins Trio) 멤버로 11월16일 오후 5시 슈만의 ‘피아노 3중주 D단조, Op63’과 라벨의 ‘피아노 3중주 A단조’를 연주한다.

1996년 20세의 나이로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수빈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콩쿠르 대상, 그리고 모나코 헨릭 세링 재단 커리어 대상 수상으로 헨릭 세링 재단의 ‘계관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에 이어 1998년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사라 장, 크리스틴 리.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등을 배출한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드상을 수상했다.

특히 피아니스트 리차드 구드, 바이올리니스트 파멜라 프랭크, 과르네리 쿼텟, 보자르 트리오 등 유수 챔버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고 말보로 뮤직 페스티발과 같은 유명 음악축제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등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현재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첼리스트 제임스 백은 어빙 M. 클라인 국제 대회 1등외 드폴 협주곡 대회 우승, 월그린스 국립 콩코르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내악 축제 마지막날인 12월7일 오후 7시 플루티스트 마야 마틴과 브랜던 패트릭 조지, 하프시코드 연주자 마이클 스티븐 브라운과 바흐 등 바로크 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준다.

▲장소 2429 Montauk Highway, Main St, Bridgehampton, NY 11932
▲공연일정 웹사이트 https://www.bcmf.org

■소프라노 유현아 주피터심포니 챔버플레이어스 협연
소프라노 유현아가 오는 21일 맨하탄 굿셰퍼드 교회에서 주피터심포니 챔버플레이어스(이하 주피터 심포니)와 협연한다.

이날 피아니스트 케이 왕과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브라운과 주피터 심포니 2024~25 시즌 정기연주회에 협연자로 초청돼 주피터 심포니와 호흡을 맞춘다.
유현아가 노래할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비올라 연주자였던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현악4중주 ’Il Tramonto’(황혼)이다, 현악 4중주와 소프라노가 어우러진 곡이다.


유씨는 피바디 음대 대학원 최고과정을 마쳤으며 1996년 볼티모어 심포니 오페라로 데뷔한 이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1999년 나움버그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03년에는 차세대 음악가에게 주는 볼레티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연에는 줄리오 리코르디의 ‘피아노 3중주 A장조’(Piano Trio in A Major). 안토니오 파스쿨리의 ‘리코르도 디 나폴리: 스케르초 브릴란트’, 베르디 ‘현악 4중주 E단조’ 등이 연주된다. 공연 시간은 오후 2시와 7시30분.

▲장소 Good Shepherd Presbyterian Church, 152 West 66 Street (west of Broadway)
▲문의 212-799-1259/이메일 admin@jupitersymphony.com/웹사이트 www.jupitersymphony.com

■링컨센터 챔버 소사이어티 실내악 콘서트; 이유라, 홍사헌, 김수현
바이올리니스트 및 비올리스트 이유라, 피아니스트 홍사헌, 플루티스트 김수현 등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이 올 가을 링컨센터 챔버 연주단인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CMS) 콘서트 무대에 선다.

우선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바이올린)이자 세계적인 콩쿠르 ARD 콩쿠르 우승자(비올라)인 이유라는 20일 오후 5시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바르톡과 베토벤 곡들로 꾸며진 CMS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31일 오후 6시30분과 9시 두차례 링컨센터 로즈 스튜디오 공연장(Daniel and Joanna S. Rose Studio)에서 요한 훔멜의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4중주 E 플랫 장조’와 프로코피에프의 ‘오보에, 클라리넷, 비올라, 바이올린, 베이스를 위한 5중주, Op.39’가 연주되는 CMS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오는 25일에는 오후 7시30분 존 코리글리아노와 브람스의 곡들로 꾸며진 링컨센터 앨리스 털 리홀 공연에서 플루티스트 김수현과 피아니스트 홍사헌이 정상급 실내악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웹사이트 www.chambersociety.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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