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원로·의원 등 격려 방문… ‘韓제명’ 놓고 당내 논란은 계속

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한국시간)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찾아온 나경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17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17일(이하 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국회 본관 로텐더홀을 떠나지 않고 전날 밤도 텐트에서 눈을 붙였다.
500㎖ 생수병에 담긴 물을 투명한 잔에 따라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는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곤한 듯 면도를 하지 않은 거친 얼굴에 연신 마른세수를 하거나 안대를 착용하고 의자에 기대 쉬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흘째 되니 장 대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아침에는 말도 잘 못했다"며 "지금은 조금 호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 외에 다른 건 전혀 안 드신다. 쌍특검이 수용되지 않으면 그냥 쓰러지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3년 민주당 대표 시절 했던 단식을 거론하며 "'출퇴근 단식, 보온병 단식'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혼자 둘 수 있겠느냐"며 통상 주말이면 하던 지역구 일정도 취소하고 국회에 남았다고 한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곁을 지켰고, 5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임이자 의원 등 중진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당 원로들도 조만간 격려 방문을 하기 위해 지도부와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지지자들은 당 대표실로 응원 화환과 꽃바구니를 배달시켜 힘을 실었으며, 일부 청년 당원들은 이날 오후 단식 농성장을 응원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당 윤리위가 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 것에 대해 계속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논란 와중에 단식에 들어간 것을 놓고 국면 전환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장 대표측 인사는 "장 대표는 한 달 전 24시간 필리버스터 때부터 통일교 특검 압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제명 의결이)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건데, 왜곡된 시각들이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