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세대와 언어 넘어 모두 하나 되길”

2024-10-02 (수) 정영희 기자
크게 작게

▶ MD 성김안드레아한인성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 봉헌

▶ 워싱턴 대교구장 집전

“세대와 언어 넘어 모두 하나 되길”

성김안드레아 한인성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메릴랜드 온리 소재 워싱턴 성김안드레아 성당(주임신부 박문성) 본당설립 50주년 감사미사가 지난 29일 봉헌돼 ‘세대와 언어를 넘어 모두 하나 되길’ 청했다.
미사는 이 성당이 소속된 워싱턴 대교구 교구장인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과 15명의 사제단이 공동집전했으며 본당설립 50주년을 축하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의 모습으로 나아가길 기원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강론에서 “1974년 3월 워싱턴 지역 한인 신앙 공동체가 공식 인가를 받고 설립된 것을 기념하고 있지만, 이미 1965년 10월에 워싱턴 지역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성당’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 신자들의 신앙이 계속해서 자라나고 더욱 강력해져 이 성전을 건립하기 전부터 이미 형태를 갖춘 아름다운 신앙 가족 공동체로 탄생한 것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여러분은 첫 방인(邦人) 사제와 한국순교자들의 훌륭한 이름 아래 신앙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한 용기와 희망의 유산을 쌓아온 지난 50년이 첫 번째 50년이며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50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축복하며 강론을 마쳤다. 방인사제는 그 나라 출신의, 그 나라 사제를 의미하며 성김안드레아 한인성당의 주보성인인 김대건 신부가 대표적이다.


미사는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독서와 공동체의 기원을 청하는 기도문은 주일학교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읽었다.
박문성 주임신부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은 그 학생들이 50년 후, 본당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에서 이날을 기억하며 증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 봉헌 예식에서는 통상적인 제병과 포도주 봉헌과 함께, 본당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기념품(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과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을 목표로 시작하며 채워 나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초상화 퍼즐이 봉헌됐다. 1년간 신자 전체가 마음 모아 봉헌한 묵주기도는 55만 5,800단이었고, 퍼즐 하나는1,000단을 나타냈다.

정윤희 신자는 “반세기 동안 우리 공동체가 신앙을 지켜오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헌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새기고, 앞으로도 하느님 안에서 사랑과 믿음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 마리아홀에서는 축하파티가 마련돼 전신자들에게 성당에서 준비한 음식이 제공되었으며 신자들과 주일학교 학생들의 밴드공연, 삼북공연, 난타공연 등이 펼쳐져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