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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계절, 한인 화랑가 가을 전시 풍성

2024-09-25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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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작가에서 젊은 작가들까지 그룹전·개인전 줄줄이

▶ 다양한 오브제·개성 강한 작품 잇달아 선봬

풍요의 계절, 한인 화랑가 가을 전시 풍성

임충섭 작가의 아상블라지 조각작품

■신 갤러리 임충섭 3인전
맨하탄 신 갤러리는 뉴욕의 한인 1세대 설치미술가 임충섭 작가와 함께 리차드 터틀, 호킨스 볼든 작가가 참여하는 3인 작가전을 오는 11월16일까지 열고 있다.
‘형태 및 구성’(Form & Composition)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이들 작가는 버려진 물건 등 혼합매체를 이용한 아상블라지 형태의 조각 작품을 보여준다.

원로 작가 임충섭의 작품은 대부분 오랜 시간 쌓이고, 풍화된 그의 기억에서부터 시작된다. 거리를 걸으며 발견한 새의 깃털, 공업용 못과 지퍼, 방충망 등 성질과 쓰임새가 전혀 다른 재료를 한 화면에 배치하거나 중첩해 작가 내면에 유유히 흐르는 기억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진천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뉴욕시에서 50여년 간 뉴요커로서 보낸 시간의 기억을 끌어낸다. 그는 혼합 매체를 이용해 조립, 미니멀한 조각작품으로 변형해 그리움과 향수를 담아냈다.


▲장소 68 Orchard St. New York ▲문의 212-375-1735/www.shin-gallery.com
풍요의 계절, 한인 화랑가 가을 전시 풍성

이기봉 작가의 안개 풍경 작품


■티나 김 갤러리 이기봉 개인전
맨하탄 첼시에 있는 티나 김 갤러리는 내달 3일부터 11월2일까지 안개풍경 화가 이기봉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이기봉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흐리거나 혼란스럽다.

티나 김 갤러리에서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There is no place’를 주제로 흐릿하고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해낸 신작들을 보여준다.
이기봉 작가하면 흐릿한 이미지의 안개 낀 물가 풍경 작품이 떠오른다.

캔버스에 풍경을 그린 뒤 일정한 간격을 두고 플렉시글라스(얇은 아크릴 판)나 얇은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겹쳐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린다. 두 이미지가 겹치고 호응하면서 안개가 낀 듯한 몽환적인 풍경이 만들어진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3일 오후 6~8시.

▲장소 525 West 21st Street, New York ▲문의 212-716-1100/ www.tinakimgallery.com
풍요의 계절, 한인 화랑가 가을 전시 풍성

실을 이용한 김부민 작가의 작품


■SWPK 갤러리 김부민 개인전
실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 영역을 넘나드는 김부민 작가의 개인전이 맨하탄 ‘실비아 왈드 & 포킴 갤러리’(SWPK)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11월23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꿰매고 짜는 행위를 통해 2차원 표면을 3차원의 드로잉과 페인팅의 입체적인 추상작품으로 변환시킨다.

‘더 시즌스’(The Seasons)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우리 환경이 겪는 심오한 변화와 이러한 변화가 드러내는 감정적 깊이를 탐구한다.
선의 무게가 주는 유동적인 변화와 색조의 미묘한 그라데이션이 잘 나타난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작가는 노스 텍사스 대학에서 드로잉과 회화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미 전역과 유럽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2일 오후 6~8시.

▲장소 The Sylvia Wald & Po Kim Art Foundation, 417 Lafayette St. 2nd Floor, New York ▲문의 212-598-1155/info@waldandkimgallery.org
풍요의 계절, 한인 화랑가 가을 전시 풍성

버려진 물건들을 소재로 한 김봉중 작가의 작품


■ACC 갤러리 김봉중 초대전
뉴저지 테너 플라이 ACC 갤러리는 내달 6일까지 김봉준 초대전을 열고 있다.
‘하모니’(Harmon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하고 재활용해 새로운 형태로 변화시켜 완성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소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 작품 속 버려진 물건들은 소외된 계층이나 소수자들의 삶을 상징한다.

작가는 버려진 물건들을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김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 1990년대 도미후 수많은 초대 개인전과 기획전을 가졌고 뉴욕과 뉴저지, 서울 등지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중견작가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장소 17-19 Washing St.(CVS building) 2nd floor, Tenafly, NJ 07670
△문의 201-390-6275/www.artcomcenter.com/accgallery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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