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사진제공=이담엔터테인먼트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지적한 가운데 오는 21일 개최 예정인 가수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12일(한국시간) 국민신문고, 서울시 응답소에는 '오는 21~22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가수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올라왔다.
이는 내달 15일 한국 대 이라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제3차 예선경기를 앞두고 잔디를 보호해달라는 취지에서다.
민원 작성자는 "평소 손흥민 선수 팬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며 "아이유 콘서트 당일 대규모 인파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현장에 운집해 잔디 상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과 이라크 간 북중미월드컵 경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은 '서울특별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의3(사용 허가의 제한)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있다고 인정될 때' '그 밖에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 경우에 해당할 시 체육시설 사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관련 사태는 손흥민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 잔디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앞서 지난 팔레스타인전 경기를 마친 후에도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와 월드컵 3차 예선 홈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유의 콘서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는 9월 21일~22일 개최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