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수 한국 미술품 경매 잇달아

2024-09-04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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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뉴욕 아시아 위크

우수 한국 미술품 경매 잇달아

오는 17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거래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 ‘유동’(왼쪽)과 조선시대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 [뉴욕 크리스티 제공]

▶12~20일…뉴욕 크리스티·소더비·본햄스
▶청와백자등 고미술품에서 근현대 작품까지 다양

전세계 그림 수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몰려드는 가을 뉴욕 아시아 위크(9월12~20일)를 맞아 뉴욕 크리스티와 소더비, 본햄스 등에서 한국 고미술품 경매가 잇따라 열린다.


■뉴욕 크리스티 한국미술품 경매
오는 17일 맨하탄 라커펠러센터에 자리한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는 한국 미술품 10점이 거래된다.


이날 한국미술품 경매에서는 하이라이트 작품인 예상가 35만~40만달러에 나온 18세기 조선시대 청화백자 항아리인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A Blue and White Porcelain Jar with Four Landscape Roundels and a Poem)와 예상가 25만~35만달러의 1960년대 박수근 화백의 유화 ‘유동’(Playing Children, 1960), 17세기 나전칠기상(예상가 2만5,000~3만,5000달러), 작자미상의 19세기 10폭 병풍 ‘왕회도’(예상가 2만~3만달러)를 비롯 청자상감 베개, 고려청자 사발, 조선시대 족자(17~18세기), 고려청자매병 등이 나온다.

이날 한국미술품 중 최고의 예상가를 기록한 ‘백자청화 시명 산수문 호’는 조선시대 18세기 도자기로, 목 아래는 여의두문을 둘러 그렸고 몸체에는 산수도와 시가 적혀 있으며 몸체 하단에는 여백을 두었다.

박수근(1914~1965) ‘유동’은 1960년 제작 작품으로 아이들이 모여 앉아 노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 전쟁 이후의 힘들었던 시기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백하고 따듯하게 표현했으며, 박수근 특유의 시골 담벼락 같은 화강암 재질과 색감이 특징이다.
궁핍한 시대의 평범한 풍경을 솔직하게 표현한 박 화백은 전쟁 이후의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에 화려한 색깔이 없이 회색조 바탕에 우둘투둘한 질감을 기본으로 한 그림들을 그렸다.
▲웹사이트 www.christies.com/events/asian-art-week/what-is-on

■본햄스 경매장 한국미술품 경매
매년 봄 가을 뉴욕 아시아 위크를 맞아 한국고미술품을 거래하는 본햄스는 오는 18일 20여점의 한국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

이날 19세기 조선시대 백자 붓통(예상가, 5만~7만달러)과 고려청자 화병(2만~3만달러), 조선시대 8각접시(1만5,000달러~2만5,000달러), 조선시대 19세기 백자도(2만~3만달러)를 비롯 연적, 19세기 미륵보살청동상(1만~1만5,000달러) 등 모두 27점이 거래된다. 현대미술품으로는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린 석류도가 나왔다.
▲웹사이트 https://www.bonhams.com/auction/29505
우수 한국 미술품 경매 잇달아

17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될 한국 근대 불화 작품 [뉴욕 소더비 홈페이지]


■뉴욕소더비 한국미술품 경매
뉴욕 소더비 역시 아시아 위크를 맞아 오는 17일 한국고미술품을 포함 아시아 미술품을 거래한다. 중국, 티베트, 일본 미술품과 함께 거래되는 이날 소더비 경매에서 한국미술품으로는 석가모니 설법을 그린 한국 근대 불화 작품과 통일신라 시대 청동불상 등 2점이 나왔다.

불화작품은 1906년에 그린 작자 미상의 대작으로 추정가가 5만~7만달러이다.
높이 101.2 센티미터에 전체 길이 174.6 센티미터인 청동불상은 8세기 작품으로 추청되며 예상가가 6만~9만달러이다.
▲웹사이트 www.sothebys.com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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