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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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여름 비 오는 날

2024-08-26 (월) 김윤환/ 시인·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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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은 작은 요정의 발소린가봐
처음 느껴보는 빗소리에 맞춰
내 심장도 쿵쿵거린다

비의 노래가 멜로디처럼
내 가슴 깊은 곳에 울려 퍼질 때
내 마음은 그리움 조각을 꿰매누나

가벼운 젖은 날개 펄럭이며
단비처럼 내리는 빗방울 속을
작은 나비 되어 날고 싶어라

꿈을 안고 우산을 펼쳐
하늘과 얘기하고 싶은 내 마음
비야 샘솟는 미소 잃지 말아다오
내 사랑 하늘에 닿을 때까지

<김윤환/ 시인·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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