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에서 소외됐던 미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S&P 500 기업 중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을 제외한 나머지의 이익이 지난 2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이익 증가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 된다.
그동안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M7)를 일컫는 M7의 이익 성장이 S&P 500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월가는 “실적 개선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의 투자 기회가 몇몇 주식을 넘어 더 많아지고 시장에 균형이 잡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 주식 거래 전략 책임자인 스튜어트 카이저는 “비 IT 기업의 실적 개선은 올해 주가 상승이 M7을 넘어 확대될 것이라고 본 주요 이유”라며 “이익을 내는 기업이 많아지면 주가가 오르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소비 지출에 관한 단서를 보여줄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업체 실적 발표가 다가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