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안전벨트 관련 문제가 다수 보고돼 연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0∼2023년식 팰리세이드 차량에서 안전벨트가 저절로 풀린다는 소비자 신고가 37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안전벨트가 고정된 상태에서 때때로 경고 없이 의도치 않게 풀리면서 충돌 시 보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NHTSA 결함조사실(ODI)은 “제기된 문제의 범위와 심각성을 파악하고 안전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예비 평가(Preliminary Evaluation)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차량은 팰리세이드 33만2,288대로 추정됐다.
NHTSA는 차량 문제에 대한 예비 평가 후 조사를 엔지니어링 분석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단계를 거친 뒤 필요할 경우 차량 제조사에 리콜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2020∼2022년식 일부 차량의 견인용 연결 단자(tow hitch) 전선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2022년 8월 24만5,000여대가 리콜된 바 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가장 큰 SUV로 매월 8,000여대 안팎이 판매되는 주요 모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