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서 이란 키야니찬데 2-0으로 꺾어
▶ 탁구 여자단체,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향해 금메달 발차기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이 하계 올림픽 사상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유진(세계 랭킹 24위)은 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2위)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태권도가 이틀 내리 금빛 발차기로 가속 페달을 밟은 덕분에 우리나라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수를 13개로 늘렸다.
이는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수확한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타이다.
이제 남은 사흘간 태권도 두 종목과 역도, 근대5종에서 금메달 1개를 보태면 정부 수립 후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 무대를 밟은 1948년 런던 대회 이래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생긴다.
한국은 또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8개와 동메달 7개를 합쳐 28개의 메달을 수집해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에도 5개 차로 다가섰다.
김유진은 183㎝의 큰 키를 바탕으로 세계랭킹 1, 2, 4, 5위 선수를 모두 거꾸러뜨리고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12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무대에 오른 여자 탁구대표팀은 8일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패해 뉴욕시간 10일 오전 4시 독일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는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6명의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10위로 선전했다.
전웅태는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우리나라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진 여자부 펜싱 랭킹라운드에서는 성승민이 36명의 선수 중 8위에, 김선우는 1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올해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현재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선수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9일 오전 8시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여자부 준결승전은 10일(이하 뉴욕시간)에 이어진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은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00점 만점에 72.1점을 얻었다.
이틀 전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13위를 달린 서채현은 리드 점수를 더해 합계 123.7점으로 8위로 상승해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림픽 2회 연속 진출했다.
주 종목인 리드에서 역전에 성공한 서채현은 뉴욕시간 10일 오전 4시1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