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9월부터 100달러→ 50달러로
▶ 와잇스톤·트라이보로 브릿지 등 7월초 단속 339명 체포
내달 부터 뉴욕시내 교량 및 터널 통행료 회피 차량에 대한 벌금이 50% 인하된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31일 오는 9월부터 뉴욕시내 교량 및 터널의 통행료를 회피하는 차량에 부과했던 100달러의 벌금을 50달러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통행료 회피 차량은 일반적으로 통행료를 고의적으로 지불하지 않기 위해 카메라 번호판을 식별할 수 없도록 번호판을 가리거나, 긁은 차량, 또한 가짜 번호(유령 번호판)를 부착한 차량 등을 말한다.
벌금 인하가 적용되는 시내 교량 및 터널은 와잇스톤 브릿지, 트라이보로 브릿지, 쓰롱넥 브릿지, 베라자노 브릿지, 퀸즈 미드타운 터널, 브루클린 배터리 터널 등이다.
MTA는 이번 벌금 인하와 관련, 유사 위반사항에 대한 뉴욕뉴저지 항만청 벌금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더 많은 위반자들이 벌금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MTA 대변인은 “유료 교량 및 터널을 지날 때 통행료를 내야하는 것이 당연하듯 이를 위반하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에 따르면 7월 초 MTA가 뉴욕시경(NYPD), 뉴욕주경찰 등과 함께 실시한 뉴욕시내 교량 및 터널 통행료 회피 차량 단속 결과 무려 339명이 체포됐다. 1,500대가 넘는 차량이 압수됐고 관련 소환장도 1만2,000건 이상 발부됐다. 이들이 미납한 통행료와 연체료는 1,250만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MTA에 따르면 이번 벌금 인하와 함께 5년 내 3번 이상 통행료를 회피하다 적발된 경우, 해당 차량에 대한 자동차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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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