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범 혐의 등 80여명
▶ 2천파운드 이상 회수
LA에서 구리선 절도가 기승을 부리며 많은 피해가 발생해 온 가운데 절도 용의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LA 경찰국(LAPD) 산하에 지난 2월 만들어진 태스크포스가 관계 당국과 협력해 현재까지 구리선 절도 용의자 82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60명이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시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어 회수한 구리선이 총 2,000파운드 이상이며, 총기 9정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계속적인 단속을 위해 시정부는 태스크포스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A에서는 구리선 절도로 주민과 시정부의 우려가 높아져 왔다. 구리선 절도 과정에서 시설들이 손상되는 것에 더해, 구리선 절도로 인해 가로등 등 공공 조명 시설이 대거 작동되지 않게 되며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것이다. 케빈 데 리온 시의원은 구리선 절도로 인한 피해가 수천만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트레이시 파크 시의원은 “도난당한 많은 구리선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가로등, 어둠에 빠진 거리, 더이상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주민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 인더스트리얼 디스트릭트에는 702개의 가로등이 있는데 올해 초 40%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 관계자는 밝히기도 했다. 또 통신사 관계자는 구리선 도난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서비스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회수된 구리선 중 800파운드 이상은 통신선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빛의 리본’이라고 불리며 명물로 여겨지던 6가 대교가 대거 피해를 당해 다리에 있는 전등 3분의 1이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