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16일∼11월3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 수석무용수 서희·안주원·솔로이스트 한성우·박선미 등 활약 기대
ABT에서 활약중인 서희(왼쪽부터)와 안주원, 박선미, 한성우의 공연 장면
소품 형식 세계초연 현대발레 작품·‘죄와 벌’등 4개 프로그램 진행
서희, 안주원, 한성우, 박선미 등 4명의 한인 무용수들이 활약하는 뉴욕의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2024 가을 시즌 정기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ABT의 가을 시즌 공연은 오는 10월16일~11월3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은 현대 무용 안무가 카일 아브라함(Kyle Abraham)과 젬마 본드, 해럴드 랜더의 세계초연작과 트와일라 타프, 조지 발란신. 알렉셰이 라트만스키의 주요 작품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현대발레 작품을 선보인다.
전막의 고전발레 대작들을 보여주는 봄 시즌 공연과는 달리 소품 형식의 현대발레나 세계 초연작을 선보이는 가을 시즌은 ‘혁신의 과거와 현재’(Innovation Past and Present)와 ‘20세기와 21세기 안무가들’(Choregraphers of the 20th and 21st Centuries), 시그니처 작품(Signature Works),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발레로 창작한 헬렌 픽켓의 전막의 안무작품 ‘죄와 벌’(Crime and Punishment) 등 4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혁신의 과거와 현재’의 작품으로는 카일 아브라함과 젬마 본드의 세계 초연작과 클래식 발레의 화려함과 현란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는 해럴드 랜더의 ‘에튜드’가 선보인다.
이어 ‘20세기와 21세기 안무가들’ 편에는 20세기 최고의 안무가인 조지 발란신의 ‘발레 임페리얼’과 라트만스키의 ‘네오’, 타프의 ‘인 더 어퍼 룸’(In the Upper Room)이, ‘시그니처 작품 프로그램’에서는 발레 ‘라바야데르’ 중 ‘망령의 왕국’(The Kingdom of the Shades)과 타프의 ‘인 더 어퍼 룸’에 나오는 ‘파드되’(Pas de deux) 등 발레 작품속 유명 장면들을 연출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죄와 벌’ 공연에서는 가난에 찌든 대학생이 살인을 저지르고 그 후에 겪게 되는 심리적 압박감과 죄책감을 발레 동작으로 보여준다.
1939년에 설립된 ABT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영국 로열 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이라고 할 만큼 최고의 클래식 발레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서희와 발레리노 안주원, 솔로이스트 무용수인 발레리노 한성우, 발레리나 박선미 등 4명이 한인 무용수들이 활약중이다.
ABT의 간판 무용수인 서희와 안주원은 매 시즌마다 주인공 역을 맡아 황홀한 춤사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도 주역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해적’,‘ 라바야데르’,‘ 마농’,‘ 지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로미오와 줄리엣’ ,‘ 신데렐라’ 등 ABT의 다수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무대에 선 서희는 2005년 ABT 수습 단원으로 입단한 지 불과 7년 만인 2012년 수석무용수로 발탁돼 ABT 창단 이후 75년 만에 첫 아시안 수석무용수로 기록됐다.
ABT의 두 번째 아시안 수석 무용수인 안주원은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ABT의 코르드발레(corps de ballet·군무 무용수로 정식 입단, 2018년 봄 시즌 ‘라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으로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른 후 ‘해적’,‘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고 2020년 아시안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ABT 수석 무용수로 발탁됐다.
한성우와 박선미는 지난 2022년 7월 코르드 발레에서 솔로이스트로 승급돼 주역으로 활약중이다.
2024 가을 시즌 공연 배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웹사이트 www.ab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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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