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스밸리 맨발로 걸은 관광객, 3도 화상

2024-07-27 (토)
크게 작게

▶ 열사병에 사망도 잇달아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외국 관광객이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래 언덕인 메스킷 플랫 샌드 듄스에서 42세의 벨기에 남성이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뒤 구조됐다.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화씨 123도였고, 지표면의 온도는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공원 측은 전했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의 아래와 근육 또는 뼈까지 손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등급의 화상이다. 데스밸리에서는 지난 6일에도 한 모터사이클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일 최고 기온은 128도였다.

공원 측은 “밖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전 10시 이후에는 하이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공원 내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생존을 위해 잘 준비하고 여행하라고 권고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