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언론 보도 부인 의원직 제명 절차 시작 될 듯
▶ 앤디 김 의원 후임 대세론
로버트 메넨데즈(사진·로이터)
로버트 메넨데즈(사진·로이터) 연방상원의원이 자신의 측근에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메넨데즈 의원이 사임하지 않고 버틸 경우 연방상원에서 의원직 제명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NBC와 뉴욕타임스 등은 메넨데즈 의원의 측근 등을 인용해 그가 의원직에서 사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본보 7월18일자 A1면 보도]
그러나 메넨데즈 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사임설을 일축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나는 측근과 사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는 최악의 방법임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메넨데즈 의원은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부패와 뇌물 수수 등 16개 중범죄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후 찰스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40명이 같은당 소속인 메넨데즈에게 자진사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NBC 등이 메넨데즈 의원이 지난 2006년부터 지켜온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직에서 자진 사임하는 계획에 대해 측근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메넨데즈 의원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고 의원직을 고수할 경우 연방상원은 그를 제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또 다른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인 코리 부커 의원은 이미 상원에서 메넨데즈 의원 제명 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또 상원 윤리위원회는 메넨데즈에 대한 그간의 조사 결과와 의원직 제명 권고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넨데즈 의원이 사임하거나 제명된 후에는 내년 1월3일까지인 잔여 임기를 메울 후임 임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을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지명하게 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11월5일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진출해 있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을 메넨데즈의 후임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머피 주지사가 자신의 아내 타미 머피와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경쟁을 펼친 김 의원을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머피 주지사가 여성 정치인을 임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으로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하지만, 이 경우 당내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김 의원의 지명 가능성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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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