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피 주지사, “청소년 정신건강 정책 개발 차원”
▶ 학군별로 시행중인 교내 소지 금지 조치도 확산
뉴저지주도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실은 최근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정책 개발을 주 교육국에 지시한 행정명령과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지사실 대변인은 “머피 주지사는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주의회에도 주 전역 학교교실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은 주지사 출신인 리차드 코디 전 주상원의원이 올해 1월 의원직에서 은퇴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 입법 논의는 아직 없는 상태다.
뉴저지 각 학군별로 교실에서 휴대전화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레드뱅크, 린든, 브리지턴, 저지시티, 이스트오렌지, 뉴브런스윅 학군 등은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넣어 수업 중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들타운 타운십 학군에서는 자유시간을 제외하고 학생들이 교실 및 화장실, 탈의실 등을 포함한 학교내 대다수 장소에서 휴대전화 소지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미들타운 타운십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월례회의에서 “학생들이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가 너무 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교육계도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제한에 찬성 입장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 전국의 교사 대다수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하지만 학교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 등은 학생과의 소통을 위해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조치에 부정적 입장이다.
전미학부모연합이 올해 초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학부모의 절반 이상(56%)은 학생이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 운동 경기, 교사의 승인을 받은 경우 등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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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