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넨데즈, 자진 사임의사 표명
▶ 앤디김 후임자 임명 요구 확산, 머피 주지사 지명여부 언급없어
지지자들과 함께 걷고있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부자. [앤디 김 의원실 제공]
부패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로버트 메넨데즈 뉴저지연방상원의원이 결국 자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젔다. 만약 메넨데즈가 자진해서 물러나면 그의 자리를 매울 임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으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을 임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11월5일 본선거 이전에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NBC 보도에 따르면 메넨데즈 의원은 주변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메넨데즈가 사임할 경우 내년 1월 3일까지인 잔여 임기를 수행할 후임으로 앤디 김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뉴저지 민주당 내에서는 김 의원을 메넨데즈를 대체하는 후임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특히 뉴저지 최대 일간지로 꼽히는 스타레저는 17일자 사설에서 김 의원이 임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공개 입장까지 발표했다.
뉴저지에서는 연방상원의원 공석이 발생할 경우 선거를 통해 새로운 의원을 선출할 때까지 임시로 의원직을 수행할 인물을 주지사가 지명하게 되는데, 이미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진출해 있는 김 의원이 적임자라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메넨데즈 의원은 16일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로 평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죄를 주장하며 의원직 사퇴 요구를 외면했다.
그러나 찰스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의원 40명이 같은당 소속인 메넨데즈에 자진 사임을 요구하면서 결국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넨데즈가 측근들에게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앤디 김 의원은 만약 임시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으로 지명될 경우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 의원은 11월5일 본선거에서 새로운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으로 선출이 유력하지만, 만약 메넨데즈가 올해 말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고 그 후임으로 지명될 경우 본선거 이전에 새로운 연방상원의원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김 의원의 지명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머피 주지사의 아내 타미 머피는 지난해 11월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김 의원과 민주당 후보 선출을 두고 당내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3월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 같은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는 가운데 17일 머피 주지사실은 메넨데즈를 대체할 후임자 지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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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