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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서 ICE 불체자 기습단속

2024-07-17 (수)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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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E 뉴저지 뉴왁지부 1명 체포, 이민자사회 예고없는 단속에 동요

▶ 이민자 단체·정치권 강력비난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기습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뉴저지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4시께부터 ICE 요원들이 프린스턴 일대에서 기습 단속을 벌였다.

ICE 뉴저지 뉴왁 지부는 “특정 비시민(외국인) 3명을 체포하기 위해 프린스턴에서 작전을 실시했다. 1명은 체포했으나 다른 1명은 방해로 인해 체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ICE 작전을 방해하는 것은 위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고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단속에 프린스턴의 이민자 사회는 크게 동요했다.
상당수 이민자들은 이날 집밖으로 나와 직장에 출근하거나 자녀를 데리러 학교에 가는 것 조차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프린스턴에서 일하는 앤젤라 라모스는 “ICE 요원이 프린스턴 거리 곳곳에서 일용직 근로자를 멈춰 세우고 심문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 요원이 길 건너편에서 우리 앞에 멈춰 서서 사진을 찍었다. 너무 무서웠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한 이민자 옹호 단체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 단속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기습단속에 대해 프린스턴 지역 정치권도 강력 비난했다.
프린스턴이 지역구인 연방하원 12선거구의 보니 왓슨 콜먼(민주) 의원은 “ICE 요원들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히스패닉계 주민들을 무작위로 멈춰 세워 심문하고 신분증을 요구했다”며 “ICE의 급습은 소름끼치고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 입장을 냈다.

프린스턴 시장 및 시의회도 ICE가 로컬 정부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습 단속을 벌인 것에 항의했다. 프린스턴 지역 경찰서는 ICE의 단속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고,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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