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뉴욕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1~6개월) 시내 5개 보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127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차량에 치어 사망한 보행자가 48%에 해당하는 6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행자 사망 48명과 비교하면 무려 27.1%나 늘어난 수치이다.
NYPD는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20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총격 사망자 82명과 비교해 무려 55%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격 사망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가 총격 사망자를 크게 웃돌자 거리안전 옹호단체들은 “에릭 아담스 시장과 NYPD가 불법총기에 대한 공격적 단속에 나서면서 총격 사망자가 감소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증가했다”고 강조한 후 “시정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NYPD 에드워드 카반 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담스 행정부는 총기폭력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로인해 실제 총격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해 교통사고 대응 보다는 총기폭력 대응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바 있다.
한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 지역을 관할하는 109경찰서 경우 올 들어 이달 7일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전년 6명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또한 111경찰서(베이사이드)는 2명이 사망해 전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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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