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다미스트 올 4월 기준 분석, 난민 급증 탓…노숙자·체류기간 감소
▶ 성인가족 전년비 33%↓ · 7개월 머물어
뉴욕시 노숙자들의 셸터(Homeless Shelter) 체류 기간이 10년래 가장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다미스트 분석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뉴욕시노숙자서비스국(DHS) 관리 셸터에 체류한 노숙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성인가족은 전년 대비 33%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25%, 독신 성인도 9% 감소하는 등 모든 가족 형태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기간 역시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인 가족은 약 7개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약 1개월, 독신 성인은 약 2주반 정도 적게 셸터에 체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짧은 체류기간이다.
이처럼 노숙자들의 셸터 체류 기간이 감소한 것은 뉴욕시로 대거 몰려든 난민 때문인 것으로 지목됐다.
DHS는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에릭 아담스 행정부가 실시한 셸터 체류 기간 제한 정책이 노숙자들의 셸터 체류기간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난민 위기로 시내 노숙자 셸터들이 만원이 되자 노숙자 셸터 혹은 난민촌에 입주한 난민들의 체류 기간을 독신성인 30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60일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난민 숫자를 약 6만 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난민 위기로 DHS 노숙자 셀터가 만원이 되면서 노숙자들이 과거 보다 적은 기간 셸터에 머물며 영구주택 찾기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 고다미스트 분석이다.
노숙자 옹호단체인 노숙자연맹(Coalition for the Homeless)의 대표는 “셸터는 노숙자와 난민들의 영구 거주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 후 “이들이 노숙자 셸터에서 지내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은 도시의 보호를 오랫동안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증가가 될 수 있다.
이는 노숙자와 난민들이 시 셸터 등 임시 보호 시스템에 무기한 머무르려한다는 시정부의 주장과 상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