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유 법원심리 또 연기
2024-07-12 (금)
▶ 구명위, 17~18일 예정 법원앞 집회도 미뤄져
생후 3개월 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고 있는 뉴저지 한인 여성 그레이스 유(한국명 유선민)씨의 법원 심리가 또 다시 연기됐다.
그레이스 유 구명위원회는 11일 “오는 17~18일로 예정됐던 법원 심리가 다시 미뤄졌다. 검찰 측이 유씨의 진술문 등에 대해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심리 연기를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당초 5월 열기로 했던 심리가 담당 판사의 다른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두달 뒤인 7월로 미뤄졌는데 또 다시 연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명위에 따르면 언제 심리가 열릴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초 심리일에 맞춰 버겐카운티 법원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씨 구명 집회도 연기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유씨 가족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 체포 후 2년 5개월 동안이나 제대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며 “이는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유씨 가족 대표인 유대현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은 “어쩌면 검찰이 사전형량 합의를 이끌기 위해 계속 심리를 연기시키면서 가족들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씨 구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인단체장연합회의 곽호수 회장도 “당초 17일 많은 아시안 리더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했는데 일방적인 연기에 화가 난다”며 “유씨 구명을 위한 집회에 동참하기로 했던 타민족 리더들과의 협력 논의는 계속 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