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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인 44명 코로나로 사망

2024-07-11 (목) 이진수·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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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 속 중환자 이어져 ‘플러트’ 변종 “증상 최악” “고열·끔찍한 두통” 호소도

올해 한인 44명 코로나로 사망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한인 중환자 발생이 이어져 올들어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국 직원이 한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박상혁 기자]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한인 중환자 발생이 이어져 올들어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한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지속되면서 올해 미 전역에서 40명 이상의 한인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들어 1월1일부터 6월22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한인 사망자는 총 4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한인 사망자는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159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었다. 당시 암, 심장병에 이어 한인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1년 836명, 2022년 374명, 2023년 128명(잠정)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국가 및 공중 보건 비상 사태는 지난 2023년 5월 공식 종료됐지만, 여전히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여름 여행시즌에 돌입하며 전반적으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증상이 심각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한인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뉴욕시도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시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1주일 평균 코로나19 감염자수는 687명으로 2개월 전 수치와 비교할 때 무려 250% 급증했다. 또한 하루 평균 53명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고, 평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감염자가가 속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본보 7월8일자 A 1면]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FLiRT’이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FLiRT’ 감염 증상은 기존 오미크론 계통의 증상과 유사하다. 발열이나 오한, 기침, 호흡 곤란, 근육통과 몸살, 두통, 인후통, 콧물, 메스꺼움 또는 구토, 설사,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전에도 몇번 걸린 적 있지만 이번이 최악. 열이 나고 코가 너무 막혀서 코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 “끔찍한 두통과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느낌으로 오래 서있을 수가 없다”, “목이 면도날처럼 느껴진다”, “가래가 너무 심하고 목에 불이난 것 처럼 아파서 기침을 할 수가 없다”는 등 최신 코로나19가 최악 증상을 보인다는 경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1년 이내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진수·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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