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16세 야말, 메이저 대회 최연소 골 새역사
▶ 유로 준결승서 동점포 작렬
▶스페인, 프랑스 꺾고 결승행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 스페인과 프랑스 경기에서 스페인의 라민 야말 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2007년생 라민 야말이 동점골을 넣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히며 스페인의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1964년과 2008년, 2012년 유로 우승팀인 스페인은 4번째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4강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이제 스페인은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15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1984년, 2000년에 이어 3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는 고대하던 필드골이 터졌으나 역전을 허용하며 짐을 쌌다.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프랑스의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킬리안 음바페가 크로스를 올리자 무아니가 문전에서 높게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야말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찔렀다. 야말은 16세 362일의 나이에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04년 대회에서 18세 141일의 나이로 득점한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이다. 야말은 또 유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17세 239일의 나이에 월드컵에서 득점한 게 종전 메이저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이었다.
4분 뒤 스페인의 다니 올모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경기를 뒤집었다. 올모는 유로 16강, 8강, 4강까지 3경기 연속 골을 넣어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치며 추가 골 기회를 엿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라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야말은 후반 36분 오른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2007년 7월 13일생인 야말은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사흘 뒤 17세 생일을 맞이하고, 15일엔 결승전에서 승리해 트로피를 ‘셀프 생일 선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