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포스트, 뉴욕시 내부문서 공개 193개 난민촌 중 36.3% 퀸즈에 설치
▶ LIC · 자메이카 등 지역에 밀집
뉴욕시가 설치한 난민촌이 퀸즈의 저소득층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가 7일 공개한 뉴욕시 내부문서에 따르면 6월25일 현재 뉴욕시내 193개 난민촌 가운데 36.3%(70개)가 퀸즈에 설치돼 5개 보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맨하탄 25.4%(49개), 브루클린 22.8%(44개), 브롱스 12.9%(25개), 스태튼아일랜드 2.6%(5개) 등의 순이었다.
퀸즈는 2위인 맨하탄과 비교해도 10% 포인트(21개) 이상 많았다. 특히 우편번호 11101(롱아일랜드시티-아스토리아) 지역에는 무려 24개(12.4%)나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자메이카 일원 우편번호 11435, 11434 지역에도 각각 13개, 7개 등 20개의 난민촌이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와 자메이카 지역에 위치한 난민촌들은 뉴욕시주택국(NYCHA) 시영아파트 등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돼 중산층 이상 지역으로의 난민촌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뉴욕시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에 속하며 가구 중간소득은 3만7,300달러 미만이다.
반면 전체 193개 난민촌 가운데 뉴욕시 중간소득 기준으로 상위 5위권에 속한 우편번호 지역(맨하탄 트라이베카, 베터리팍, 로어 맨하탄, 링컨 스퀘어 등)에는 단 한 개의 난민촌도 설치돼지 않았다.
롱아일랜드시티-아스토리아를 지역구로 둔 줄리 원 시의원은 “난민촌이 지역사회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한 후 “난민촌을 분산해야 지역사회 특히 저소득층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193개 난민촌 가운데 80%(153개)는 맨하탄 미드타운 소재 루즈벨트 호텔과 같이 납세자의 세금으로 보조를 받는 호텔이나 숙박시설이다. 나머지는 종교시설, 레크리에이션센터, 랜달스 아일랜드 등 대규모 난민 텐트 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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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