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처방이 10년 전에 비해 4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오이드 처방건수가 2013년 982만3,709건에서 2022년 569만2,618건으로 무려 42.1% 급감했다.
뉴욕시만 보면 오피오이드 처방은 2013년 283만515건에서 2022년 146만2,127건으로 48.3% 급감했다. 반면 뉴욕시외 지역경우 2013년 698만3,209건이었던 오피오이드 처방은 2022년 422만6,719건으로 39.5% 줄면서 주 평균에 못 미쳤다.
주보건국에 따르면 뉴욕주는 2013년 오피오이드 처방 모니터링 의무화법을 시작으로 2016년 오피오이드 공급제한법까지 오피오이드 처방 줄이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2016년 제정된 오피오이드 공급 제한법은 급성 통증환자에 대한 오피오이드 초기 처방을 7일분으로 제한, 오피오이드 남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실제 법시행 후 2022년까지 초기 처방에서 7일분 이상의 오피오이드를 받은 건수는 무려 74% 감소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피오이드 처방이 감소하면서 펜타닐, 합성 오피오이드 등 일명 길거리 마약이 증가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NYU 약대의 오피오이드 역학 및 정책센터는 “오피오이드가 일부 환자들에게는 구하기 어려운 약이 되고 있다”며 “공급 제한으로 마약(헤로인)을 대체제로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약물과다복용 사망자가 다시 급증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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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