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검찰 의료사기 단속 한인 2명 포함 건강보험 청구인, ‘암트랙’직원들과 공모
▶ 00만달러 규모 허위청구 처방전 남발 플로리다 한인도 적발
연방 수사당국이 헬스케어 사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한인 2명을 포함해 미 전국적으로 193명을 대거 적발했다.
연방검찰이 최근 공개한 헬스케어 집중단속 자료에 따르면 퀸즈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최현지(39)씨는 건강보험 허위 청구 등 헬스케어 사기 공모 혐의로 체포 기소돼 지난달 11일 뉴저지 뉴왁 법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건강보험 청구인’(Medical Biller)인 최씨는 전미여객철도공사인 ‘암트랙’(Amtrak) 직원들과 공모, 제공되지 않은 의료 서비스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 및 사취한 혐의이다.
특히 자신과 공모한 직원들에게 현찰과 리베이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최씨의 건강보험 허위 청구로 앰트랙이 입은 손해액은 약 100만달러에 달한다. 헬스케어 사기 공모 혐의는 유죄 확정시 최대 10년 징역형과 25만달러 벌금 또는 범죄로 인한 이익 혹은 손실의 2배 가운데 더 큰 금액 부과에 처해질 수 있다.
최씨 등과 공모한 앰트랙 전현직 직원 10명 역시 헬스케어 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0일 뉴저지 뉴왁 법원에 출두했다. 이들의 의료사기 공모로 앰트랙이 입은 전체 손해액은 1,1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앰트랙 감사실은 28일 이들은 건강보험 청구인과 공모, 건강보험 허위 청구를 허용했다며 실명과 나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플로리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한인 에린 김씨도 연방검찰청 플로리다 중부 지검에 체포돼 규제약물법(CSA) 위반 및 처방 남용 혐의 등 헬스케어 사기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문 간호사(NP)인 김씨는 마약류로 분류된 ADHD 치료제 ‘애더럴’(Aderall)을 제대로 된 진료절차 없이 처방전을 무분별하게 남발했다. 김씨가 유료 구독기반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플랫폼 ‘돈 헬스’(Done Health)에서 근무한 2021~2023년 환자들에게 기본적인 진료 절차 없이 에더럴 처방전을 발부했다는 것이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년 동안 애더럴 알약 150만 정을 처방해 80만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번 2주간의 집중단속을 통해 전국적으로 193명을 적발했으며, 전체 의료보험 허위 청구 사기 액수는 총 27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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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