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대선 후보 1차 TV토론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논란이 커진 가운데 미국인 10명중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CBS는 유고브와 함께 지난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2월 같은 기관 조사 때는 출마 반대가 63%, 찬성이 37%였다.
민주당 당원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출마 반대’(46%)보다 많긴 했지만, 출마 찬성이 반대를 64%대 36%로 크게 압도했던 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새 인물이 나설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릿저널 등 유력 일간지와 CNN 방송 등도 결단을 촉구하며 28일 민주당의 후보 교체 가능성 및 이후 시나리오, 대타로 거론되는 후보 등을 분석하는 보도를 여러 꼭지로 일제히 쏟아냈다.
바이든 교체론과 함께 ‘대타’로 등판할 후보들의 하마평도 계속 보도되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외에도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연방상원의원, 코리 부커(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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