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제시한 예산보다 0.72% 늘어난 1,124억달러…작년보다 5%↑
▶ 대중교통‘반값 요금’ 수혜 4인가족 4만5,240달러로 확대
에릭 아담스(왼쪽) 뉴욕시장과 아드리앤 아담스 뉴욕시의장이‘2025 뉴욕시 합의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보육예산 총 1억달러 복원·공립교 6억달러 지원 새로 편성
뉴욕시와 뉴욕시의회가 지난 28일 전격 합의한 1,124억달러 규모의 ‘2025 뉴욕시 예산안’이 원안 그대로 시의회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예산안 처리 마감일인 30일, 합의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6대 반대 3표로 가결했다.
이날 통과된 합의 예산안 규모는 에릭 아담스 시장이 지난 4월24일 내놓은 1,116억달러 예산안 보다 0.72% 늘었다. ‘2024 뉴욕시 예산안’ 1,070억달러와 비교하면 5% 증가한 역대급 수치이다.
아담스 시장은 “삭감된 예산 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합의”라고 강조한 후 “합의 예산안 통과로 취약계층에 제공했던 여러 서비스들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대중교통 ‘반값 요금’ 수혜 대상 확대
이날 통과된 합의 예산안에 따르면 뉴욕시가 저소득층에 제공해온 대중교통 ‘반값 요금’(Fare Fair) 수혜자격이 현 연방 빈곤선의 120%에서 145%로 25% 포인트 올라,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즉 현재 반값 요금 수혜자격은 연소득이 개인 1만8,072달러, 4인 가족 3만7,440달러지만 이번 합의안에 따라 개인 2만1,837달러, 4인 가족 4만5,240달러로 껑충 뛴다. 뉴욕시는 이번 합의로 ‘반값 요금’ 수혜 자격이 되는 시민이 93만2,000명에서 100만명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삭감 보육 및 교육예산 복원
이와 함께 삭감됐던 주요 예산들이 대부분 살아났다. 대표적으로 보육예산이 총 1억달러 복원됐다. 구체적으로 특수보육 Pre-K에 3,000만달러, 3-K 보육원 찾기에 2,000만달러 등이다.
여러 교육 예산도 복원됐다. 특히 공립학교 등록생 감소에 따른 지원 예산 6억달러가 새롭게 편성됐고 중학생들을 위한 ‘서머 라이징’ 연장 수업에 1,950만달러, 커뮤니티 스쿨 프로그램 지원에 1,400만달러, 학급규모 축소법 준수를 위한 교사채용에 1,000만달러, 문해력 증진에 1,000만달러, 학생과 교사를 위한 디지털 학습 리소스 지원에 500만달러 등이다.
■삭감된 공립도서관 예산 복원
역시 큰 폭으로 삭감됐던 공립도서관 운영 예산 5,830만달러도 복원됐다. 또한 문화단체 및 기관 지원에 5,300만달러를 추가 배정됐다.
■서민주택 건설 예산 확보
2032년까지 50만 채 신규 서민주택 공급을 목표로 20억달러의 예산이 확보됐다. 또한 뉴욕시주택국(NYCHA)의 ‘CityFHEP’ 뉴욕시 임대 지원 바우처 프로그램에 5억달러가 배정됐다.
■삶의 질 및 공공안전 증진
뉴욕시는 뉴욕시경(NYPD) 폴리스아카데미 수업 재개를 위한 예산을 편성, 1,800명의 신임 경찰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의 정신건강 대응에 2,000만달러, 아시안 커뮤니티 대상 정신건강, 청소년 프로그램 및 기타 문화적 역량 강화에 500만달러, 폭력범죄 피해자 관리 480만달러, 시 전역의 쓰레기통 수거 유지에 2,500만달러 등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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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