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 조사 샘플 수돗물에서 기준치 넘는 독성 화학물질 나와
▶ 뉴욕주도 공공수돗물 PFOA · PFOS 검출한계 기준 강화해야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서폭카운티와 라클랜드카운티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독성 화학물이 검출되면서 해당 지역 식수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방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지난해 서폭카운티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과불화옥테인(PFAS) 가운데 최악의 유해 물질로 알려진 퍼플루오로옥타노산(PFOA)과 퍼플루오로옥탄설포네이트(PFOS) 등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PA 조사 샘플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PFOA가 9건, PFOS가 8건 검출 된 것이다.
라클랜드 카운티 역시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를 넘는 PFOA가 23건, PFOS는 5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일부 조사 샘플에서는 기준치의 2~3배가 넘는 PFOA가 검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주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PFOA, PFOS 검출 한계 기준은 10ppt 이하이다.
세계보건기구는 PFAS 가운데 PFOA를 발암물질로, PFOS를 발암 가능물질로 각각 분류, 강력 규제하고 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독성 화학물’이란 오명이 붙은 PFAS는 주로 패스트푸드 포장재, 전자레인지 팝콘 봉지, 테이크아웃 용기 등 다양한 식품 포장재에 사용돼왔다.
연방정부는 현재 식품 포장재 제조 등에 PFAS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지만 실제 PFAS가 사용되는 곳은 옷, 조리도구, 카펫, 화장품, 세제 등 7,800개 종류에 달해 보다 강력한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PFAS 기준 강화 규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9년부터 모든 공공 수돗물의 PFOA, PFOS 검출 한계 기준을 4ppt 이하로 낮춘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뉴욕주 역시 앞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강화된 4ppt를 적용해야 한다.
EPA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전국적으로 PFAS로부터 약 1억명의 노출을 줄이고 수천명의 사망과 수만명의 질병을 예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이 같은 PFAS 기준 강화 규칙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폭카운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서폭카운티 워터 어소리티’(SCWA)의 제프리 스자보 CEO는 “PFAS 기준 강화는 입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미 비싼 탄소 여과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한층 강화된 수돗물 안전 규칙을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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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