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코비치, 새벽 3시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202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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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 어린 무세티와 4시간 29분 ‘1박 2일’

▶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조코비치, 새벽 3시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조코비치가 무세티와 4시간 29분 접전 끝 승리하자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1박 2일 승부 끝에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를 물리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무세티와 4시간 29분 동안 풀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3-2(7-5 6-7<6-8> 2-6 6-3 6-0)로 승리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밤 10시 30분을 넘겨 시작한 혈투는 다음 날 새벽 3시 7분쯤에야 끝났다. 조코비치는 가장 늦은 시간에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오전 1시 25분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69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무세티와 상대 전적에서는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5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조코비치 외에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여자 단식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는 게임 점수 2-6으로 밀렸고, 세트 점수 1-2로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37세 조코비치는 15세나 어린 무세티보다 강한 체력과 집중력으로 4, 5세트를 잇달아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는 6-0, 베이글 스코어로 끝냈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잠을 못 잘 것 같다. 누군가 파티를 연다면 나도 가겠다”며 익살을 떨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토미 폴(14위·미국)을 3-1(3-6 6-3 6-3 6-2)로 물리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다. 조코비치와 세룬돌로가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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