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하베스트’ 발표
▶ 배급소 찾는 시민 월 100만명, 팬데믹 전보다 2배 증가
뉴욕시 아동 4명 가운데 1명은 매 끼니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및 식료품 배급 구호단체인 ‘시티하베스트’(City Harvest)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내 5개 보로 아동 4명 중 1명은 다음 식사를 어디서 해결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식료품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로 진단됐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시티하베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식료품 배급소를 찾은 시민은 월 평균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의 식료품 배급소 방문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무려 100%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시티하베스트는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거주비와 함께 생활 물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시 전체 식료품 지원 수요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의 식료품 지원 수요가 급등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티하베스트의 제롬 나다니엘 정책 및 대정부 관계 책임자는 “팬데믹 이후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정부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여러 중요한 정부 프로그램 및 새로운 식량 접근 프로그램 등이 시행됐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현재 중단 및 축소되면서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아동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기아퇴치 옹호론자들은 뉴욕시가 시티하베스트 등 구호단체와 푸드 뱅크 등에 고품질의 식료품을 공급하고 있는 ‘커뮤니티 푸드 커넥션’(CFC)과 같은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에릭 아담스 시장이 제안한 ‘2025회계연도 예비예산안’에는 해당 프로그램 예산이 3,000만달러나 삭감돼 향후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다.
‘기아퇴치캠페인’의 멜로니 사뮤엘 CEO도 “‘커뮤니티 푸드 커넥션’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구호단체들의 식료품 배급도 중단될 것”이라며 “당장 매주 시내 5개보로에 위치한 250개 기아퇴치캠페인 식료품 배급소를 이용하고 있는 1만4,000명이 넘는 저소득층 가정이 식사를 못하게 될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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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