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립위, “별도계좌 통해 투명하게 관리…현재 잔액 6만1,169달러”
▶ 팰팍 시의원 예비선거 앞두고 일각서 의문 제기하자 공개한 듯
뉴저지한인회관건립위가 공개한 기금 수입^지출 내역서 일부.(기부자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
박은림 간사 “정치적 이유로 왜곡시키지 않기를” 당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예비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뉴저지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내역이 전격 공개됐다.
뉴저지한인회관(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훈^건립위)는 29일 “2016년 12월 뉴저지한인회 총회에서 개정된 회칙에 의거해 뉴저지한인회관 건립위를 구성하고 별도계좌를 통해 투명하게 기금 모금 및 관리를 해왔다”면서 “현재 건립 기금 계좌 잔액은 6만1,169달러36센트이며, 회계 비용 및 주정부 수수료 외 다른 지출은 없다”며 건립기금 수입^지출 내역서와 은행잔고 증명서를 공개했다.
이날 건립위가 발표한 수입^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건립위 계좌는 최초 2만4,736달러의 기금으로 시작했다. 수입 내역을 보면 2019년부터 2024년 5월까지 개인 및 단체 등 23명이 3만7,560달러를 기부했다. 지출 내역은 회계 비용과 주정부에 지급하는 비영리단체 등록수수료 등 1,125달러94센트다.
건립위가 그간의 기금 모금 세부내역과 계좌 잔고 증명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김경훈 전 뉴저지한인회장이 건립위원장을 맡으며 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 건립기금 계좌에 약 3만 달러가 적립돼있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세부 내역까지는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건립위는 “2022년 이후 매년 건립기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워 지난해 말 공표할 계획이었지만 다소 미뤄져 이번에 발표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건립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은림 전 뉴저지한인회장이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로 출마하면서 지역사회 일각에서 회관 건립기금 운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 건립위가 기금 내역을 공개한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박 전 회장은 “2016년 12월 뉴저지한인회 총회에서 통과된 회칙에 따라 건립위의 모든 활동과 기금 관리를 투명하게 해왔다. 정치적 이유로 이를 왜곡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12월7일 열린 뉴저지한인회 총회에서는 찬성 101표, 반대 1표로 회칙 개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제11장 회관건립 추진과 운영 및 관리에 관한 부칙이 신설됐다.
개정 회칙에 따르면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9명으로 이뤄지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명시됐다. 위원장과 위원 임기는 모두 2년이며 이사회 의결을 받으면 연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건립 기금의 투명한 사용을 위해 별도계좌를 개설토록 했다.
이 계좌는 회관 건립 및 관리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위원장과 한인회장, 이사장 중 2명의 서명이 있어야만 지출이 가능하도록 규정됐다. 지난 4월 뉴저지한인회 이사회에서 한인회관 건립기금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올해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2016년 총회에서 회칙이 개정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칙에 따르면 건립위는 매 회계연도별로 결산보고서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 같은 규정을 한인회와 건립위 모두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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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