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MD 한인사회 노력으로‘동해·일본해’ 병기됐는데… 국가보훈처, 한국정부 성과로 변경 발표

2024-05-20 (월) 배희경 기자
크게 작게
MD 한인사회 노력으로‘동해·일본해’ 병기됐는데… 국가보훈처, 한국정부 성과로 변경 발표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메릴랜드 한국전 참전비. [국가보훈부 제공]

한국 국가보훈부가 최근 1년새 메릴랜드 한국전쟁 기념비가 한국정부의 노력으로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g Japan) 병기로 변경된 것처럼 밝혔으나, 메릴랜드 한국전 기념비는 지역 한인들의 노력으로 이미 16년전 동해 표기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5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내 14개 한국전 참전기념 시설물 중 메릴랜드 한국전쟁 기념비를 포함해 오하이오 한국전 추모공원, 레이크카운티 한국전 참전비, 카유가카운티 한국전 참전비 등 4개가 지난 1년 사이 마치 한국정부의 노력과 정세 변화 등으로 인해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변경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본보 5월16일자 A3면 보도)

하지만 1990년 설치된 볼티모어의 캔톤워터 공원에 위치한 메릴랜드 한국전 기념비의 수정 작업은 2007년 당시 재향군인회 동부지회(회장 고 이병희)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가 일본해 표기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미국 보훈처에 보내고 메릴랜드 향군위원회를 방문해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08년 1월 동해 병기 표기가 추가됐다.

한기덕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당시 일본해 표기 시정 촉구 활동을 통해 수정작업이 이뤄졌다”며 “한반도 지도 옆에 동해와 일본해가 같이 표기됐다”고 확인했다.

<배희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