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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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노무현 대통령 어록 중에서)

2024-05-13 (월) 이동원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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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외우기도 힘든 ‘대한민국 월남참전유공자회 워싱턴 지회 회장 조창석외 전우 일동'이라는 용문(龍門)아닌 용문(宂文)의 우수마발(牛溲馬勃)같은 저주의 성명서를 읽은 나는 1966년 프랑스군이 전멸했다는 죽음의 계곡 ‘다반' 등지에서 장거리 정찰대로 참전 했던 백의용사(白衣勇士)로서 몹시 부끄러워 쓰기 거북한 이 글을 써야만하는 고뇌로 글을 쓴다.

나는 1988년부터 월남 참전 전우회를 조직한 한 사람으로서 현재 전광훈 식 기독교 당이 된 듯한 현재의 월남 참전유공자회에서 탈퇴했다.

내 고향은 빛 고을이 아닌 수원이며 상식에서 벗어난 잘못됨을 보면 무모스러워도 당랑거철(蟷蜋拒轍)이 되고 부사리가 되는 귀찮은 버릇이 있는 피로한 호모사피엔스다.
무릇 역사의 올바른 인식에는 1초마다 시계 불알이 염량세태(炎凉世態)의 극과 극으로 오고 가는 것에 대한 상식적인 논리의 지식이 동반 되어야 한다. 이성이 결여 된 역사 인식은 권력에 아부하여 정권의 똥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 보고 정권의 썩은 종기의 고름을 빨고 치질을 핥는다.


또한 권력 지배에 순종하며 진정한 자유의 억압과 질곡, 나아가서는 폭력을 동반 하기도 한다. 대전제(大前提)에 속한 소전제(小前提)로 결론 지어지는 역사의 순환과 이성의 순환의 연역(演繹)을 부정한 ‘대한민국 월남 참전 유공자회 워싱턴 지회'의 성명서는 집단적 반발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말은 해야 되고 고기는 씹어야 된다지만 영원한 기만의 거짓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공자회 성명서에서는 논리적인 인격과 윤리성의 도리에 걸맞는 사실의 역사관을 찾아 볼 수 없는 증오의 감정이 넘치고 스트레스 넘치는 욕망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조리 없는 막가파식 불만은 역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도척(盜跖)의 개를 연상하기에 알맞다.

개는 개를 낳듯이 도척의 개는 도척의 지배에만 깃들여져서 진정한 자유, 진정한 이성과 상식을 보면 낯 설어 짖어댄다. 요 임금 예수의 수염만 봐도 짖어 댄다. 개들이나 오생(五生)들의 역사 인식을 따르면 이승만을 몰아낸 부마 항쟁과 4.19는 “불순 세력"의 폭동이 될 것이다. 5.18 민주화항쟁을 감히 ‘좀비'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성명서에 찬성하) 스스로 좀비가 되어 좀비는 좀비만 보이기 때문이다. 개들이 예수를 알아 보겠는가? 어떤 것을 어떻게 알고 어떤 것을 어떻게 행동 해야 되는 것을 모르는 인형 극 속의 꼭두각시인 난화지물(難化之物)들이 좀비가 아닌가?

성명서와 같은 논리로 짖어댄 극우 인사 지만원이란 늙은 개도 대법원에서 허위 날조로 벌금을 물고 구속까지 되었다. 수서양단(首鼠兩端)식 양상군자(梁上君子)가 되어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흉내를 본받아 군사 정권이 애지중지 애용하여 국민들을 깻묵 짜듯 짜 먹은 “불순세력" 이란 말을 어떻게 감히 5.18 항쟁의 가슴에 칼을 다시 꼽나! 파주개는 가끔 “쪼꼬레또"를 얻어 먹어 영어는 잘 한다는데 영어로 욕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산 물건의 사진을 본 인견(人犬)들은 영어로 욕을 잘한다.

영어의 욕이나 한국의 욕은 같은데. 히틀러도 자국민들의 여학생을 강간하고 죽였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다 국군들에게 강간 당하고 학살 당한 남녀 학생 시민들이 “불순 세력" 인가? 이순신의 불역지론(不易之論)을 들어본 일이 있는가? 若無湖南是無國家, 즉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했다.

슬퍼하고 개탄하는 설움의 한이 굽이 굽이 사무친 호남 빛 고을 5.18 가족과 망월동 영령들 그리고 호남 향우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라. 산 자는 기억하고 속죄를 해야 한다. 비 오는 날 고구마를 캐지 말라. 비 오는 날 소금 가마니 지고서 장에 가지 말라.
거짓말(5.18 비하) 잘하면서 논 배미(보상)를 달라고? 하기야 쇠귀에 거문고 소리를 들려 준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만 제발 나이 값들을 하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동원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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