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래식 선율 속 피크닉 즐겨볼까?

2024-05-08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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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필 2024 콘서트 인 더 팍

클래식 선율 속 피크닉 즐겨볼까?

지난해 ‘2023 콘서드 인 더 팍’에서 뉴욕필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Chris Lee/New York Philharmonic]

▶내달 11일~14일 뉴욕시 4개 보로 공원
▶16일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무대에

뉴요커들 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뉴욕시의 대표적인 여름 무료 공연 ‘콘서트 인 더 팍‘(Concerts In The Parks) 시즌이 찾아왔다.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뉴욕필)는 ’2024 콘서트 인 더 팍’을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뉴욕시 4개 보로 공원에서 펼치는 공원 콘서트와 16일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St. George Theatre)에서 선보이는 실내악 콘서트로 진행한다.


뉴욕 여름축제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뉴욕필의 ‘콘서트 인 더 팍’은 공원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와인을 곁들인 피크닉을 즐기며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뉴욕필이 들려주는 최고의 클래식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지난 1965년 시작, 지금까지 관객수만 1,500만여명에 이른다.

올해의 공원 콘서트 협연자로 떠오르는 세계 정상급 차세대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콘서트 인 더 팍 연주곡은= 거장 토마스 윌킨스가 지휘하는 뉴욕필은 6월11~14일까지 펼쳐지는 공원 콘서트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엘가의 ‘젊음의 지팡이 모음곡 서곡’(Wand of Youth Overture), 뉴욕필의 젊은 작곡가 2명의 현대음악인 다일리아 샤먼의 ‘별속에 떠있는’(Floating in the Stars)과 데이빗 라이트의 ‘타잔의 분노’(Tarzan’s Rage), 카를로스 사이먼의 뉴욕 초연곡 ‘4개의 블랙 아메리칸 댄스’(Four Black American Dances),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Capriccio espagnol) 등을 들려준다.

6월16일 스태튼 아일랜드 실내 무료 콘서트에서는 뉴욕 필 단원들이 레베카 클라크의 ‘클라리넷과 비올라를 위한 전주곡, 알레그로, 파스토랄레’(Prelude. Allegro, and Pastorale for Clarinet and viola)와 모차르트 ‘오보에 4중주’, 프로코피에프의 ‘오보에,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5중주 G단조 작품번호 39번’(Quinter, Op.39) 등 실내악 곡들을 연주한다.
클래식 선율 속 피크닉 즐겨볼까?

올해‘콘서트 인 더 팍’에서 뉴욕 필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협연하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랜들 구스비 홈페이지 출처]


■뉴욕 필과 호흡을 맞추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랜들 구스비는 4개 보로 공원 콘서트에서 뉴욕필과 맨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연주한다.

이 곡은 멘델스존의 마지막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대중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가 곡 전반에 흐르면서도 형식미가 조화된 명작이며 대중에게 매우 인기 있는 클래식 곡중 하나이다.

재일교포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구스비는 2020년 스물넷의 나이로 유니버설뮤직의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올리니스트다.

바이올린의 대가 이차크 펄만의 제자로,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드러내며 줄리아드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뉴욕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내쉬빌 심포니와 뉴 월드 심포니, LA 필하모닉을 비롯하여 미국 전역의 명망 높은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연주하였으며, 케네디 센터, 크래비스 센터, 위그 모어 홀 등의 공연장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2018년 뉴욕에서 열린 권위있는 ‘영 콘서트 아티스트’(Young Concert Artists) 국제 오디션에서 1위를 수상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영 클래시컬 아티스트 트러스트‘와 런던 뮤직 마스터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로베이 아티스트(Robey Artist)의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3살 때는 뉴욕필과 함께 하는 ’영 피플스 콘서트‘ 무대에 올라 링컨 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공연하는 한편, 스핑크스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됐다.

그는 스핑크스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이작 스턴상의 수상자이며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배그비 재단(Bagby Foundation)으로부터 커리어 발전 기금을 후원 받기도 했다.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대학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밟았다.

■콘서트 인더 팍 6월11~14일, 4개 보로 공원 콘서트, 16일 실내 콘서트=오후 8시 시작되는 무료 공원 콘서트는
▶6월11일 브롱스 밴 코틀랜드팍(진입로는 웨스트 251스트릿 인근 브로드웨이쪽 공원 입구)을 시작으로
▶6월12일 맨하탄 센트럴 팍 그레잇 론(진입로 센트럴팍 웨스트 81스트릿이나 86스트릿 웨스트사이드 입구, 5애비뉴의 이스트 79스트릿이나 85스트릿 이스트사이드 입구)

▶6월13일 퀸즈 커닝햄팍(진입로 81애비뉴나 유니온 턴파이크 인근 193스트릿 입구)
▶6월14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팍(진입로 9스트릿 프로스펙트팍 웨스트 그랜드아미 플라자 입구 또는 프로스펙트팍 웨스트와 사우스웨스트, 15 스트릿 교차점에 있는 바텔 프리차드 서클)으로 이어진다.

무료 콘서트는 마지막날인 6월16일 오후 4시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세인트 조지 극장’(St. George Theatre)에서 뉴욕 단원들의 연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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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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