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기부금, 장학금 더 안 받겠다”...포틀랜드주립대 결정ⵈ학생들이 ‘친 이스라엘’ 보잉과 단절 요구

2024-04-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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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기부금, 장학금 더 안 받겠다”...포틀랜드주립대 결정ⵈ학생들이 ‘친 이스라엘’ 보잉과 단절 요구
포틀랜드주립대학(PSU)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이어지자 학교당국이 보잉이 제공하는 기부금과 지원금을 더 이상 신청하지도, 받지도 않겠다고 발표했다.
앤 커드 총장의 이 같은 결정은 무기를 제조하며 이스라엘 정부와 연결돼 있는 보잉과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학생들의 반복되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오리건 공영방송이 보도했다.
커드 총장은 그러나, 이 결정이 항구적인 것은 아니며 학교당국이 학생 및 교직원들과 토론회를 통해 합당한 행동방침을 도출해낼 때까지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커드 총장은 다음 달 열릴 토론회에 자신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SU는 보잉으로부터 15만달러를 기부 받고 한 강의실을 ‘보잉 강의실’로 명명했고, 장학금으로도 2만8,000여달러를 지원 받고 있다. PSU가 보잉에 투자하지는 않았다.
지난 주말 PSU 학생 10여명은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국기와 친 팔레스타인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내세운 13개 사항 중 3개는 학교당국에 보잉과의 관계를 단절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미국 대학생들의 이스라엘-하마스 반전시위는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시위자 1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된 뒤 더욱 거세졌다. 이들은 대학들이 친 이스라엘 기업체들, 나아가서는 이스라엘 자체와 결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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