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스러기 던져준다고 문제 해결안돼”

2024-04-20 (토)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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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하이머 의원, MTA의 교통혼잡세 수입일부 뉴저지에 제공 입장 일축

▶ “환경오염^교통혼잡 가중 등 종합적 환경영향평가 실시”기존입장 견지

맨하탄 교통혼잡세에 대해 꾸준히 비판해온 조시 갓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17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밝힌 혼잡세 수입 일부를 뉴저지에 제공한다는 입장에 대해 “부스러기를 던져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18일 갓하이머 의원은 MTA의 제노 리버 회장이 밝힌 통행료 수입 일부를 뉴저지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부스러기 몇 개를 던진다고 해서 뉴저지 근로자 가정에 연간 4,000달러가 넘는 부담을 안기는 혼잡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MTA는 지역사회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애원하는 수 많은 이들을 무시해왔다”고 비판했다.

오랫동안 맨하탄 교통혼잡세를 비판해온 갓하이머 의원은 “연방정부는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으로 인해 뉴저지 등 뉴욕시 외곽 지역에서 겪게 될 환경 오염과 교통 혼잡 가중 문제를 철저하게 확인하는 종합적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17일 리버 MTA 회장은 혼잡세 수입을 뉴저지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MTA는 오는 6월 중순 맨하탄 교통혼잡세를 시행한다는 목표이지만, 뉴저지주정부가 제기한 소송이 최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뉴저지주정부는 소송에서 맨하탄 교통혼잡세에 대해 뉴저지 주민은 통행료를 내기만 할 뿐 아무런 혜택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MTA는 뉴욕시 대중교통 시설 개선에 쓰일 연간 10억달러 비용 확보를 위해 혼잡세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뉴저지주정부는 혼잡세를 피하려는 우회 차량들로 인한 환경 오염 및 교통혼잡 등의 피해는 이웃한 뉴저지로 전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맨하탄 교통혼잡세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왔던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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