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세입자 열명중 4명은 노숙자 될까봐 걱정

2024-04-17 (수)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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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새, 엘에이 세입자 10명 중 거의 4명이 노숙자가 되 거리로 나앉을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UCLA의 러스킨 공공 정책이 공개한 2024년 삶의 질 지수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엘에이 카운티 세입자 열명중 4명은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노숙자로 전락할까봐 우려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렌트비 뿐만 아니라 생활비 전반에 대한 세입자들의 걱정이 늘어나면서 그로서리 가격도 감당하기 벅차다고 답한 세입자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수년새 인플레이션에 주거 비용까지 치솟으면서, 이에 대한 세입자들의 부담이 무거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세입자들이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큰 이유는 에퀘티가 없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시작되기 전에 남가주에 주택을 구입한 경우에, 팬데믹 거치면서 주택값이 급등했기 때문에 홈오너들은 주택을 소유하고 잇는 것만으로도 앉아서 수십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물론 구입한 집은 아직 모기지 페이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주택 소유주 입장에서는  주택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것이라고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에퀴티는 계속 늘어납니다
        
세입자들의 입장은 많이 다릅니다.

에퀴티가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주택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는 홈오너와 경제적으로, 심정적으로 차이가 많습니다.

주택값이 오른다는것은 렌트비도 덩달아 오른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당장 주거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집을 구입하는 것이 점점 요원해집니다.

저축해서 다운페이를 모으려고 하지만, 뛰는 집값을 따라잡을수가 없습니다.
  
이번 유시엘에이 조사에서 높은 생활비, 특히 주택가격이 엘에이 카운티 주민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에 의해 보고된 전체 삶의 질 평가에서 삶의 질 수치는, 2016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생활비 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세입자들의 경우, 어느 인구 집단보다 생활비와 일자리, 경제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답했습니다.

세입자중에서 자신들이 살고 싶어하는 LA 지역에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명중에 한명꼴도 채 안됐습니다. 그리고 세입자중 절반인 51%가 LA 카운티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주택 소유자의 경우는  61%는  엘에이 카운티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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