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202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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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육상팀 경기복 논란 “성차별적” 비판 쏟아져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나이키가 공개한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대표팀의 경기복. 오른쪽 여성 경기복이 수영복처럼 노출이 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이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공개된 미국 육상 선수들의 경기복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남성 경기복과 달리 여성 경기복만 노출이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미 육상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을 지난주 공개했다. 남성 경기복은 허벅지를 덮는 반바지인 반면, 여성 경기복은 수영복 형태였다. 다리 전체와 골반까지 드러내는 ‘하이컷 수영복’과 똑같아 속옷도 입기 어려운 디자인이었다.

선수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전 장거리 국가대표인 로런 플레시먼은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은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옷이 정말 기능적으로 좋다면 남성들도 입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수영복도 이 옷보다는 노출이 덜 하겠다” “경기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에게 제모 걱정이나 시켜서는 안 된다”, “디자이너가 직접 옷을 입고 10만 관중 앞에서 뛰어봐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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