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동포정책 개선 한인 목소리 적극 반영”

2024-04-15 (월)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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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국회의원 당선자

▶ LA 출신 유일 국회 입성 “재외투표 편의ㆍ참여 개선, 선천적 복수국적 개정 노력”

[인터뷰] “동포정책 개선 한인 목소리 적극 반영”

김성회 당선자 [연합]

“2012년 대선 당시 재외국민 투표운동을 이끌었던 경험으로 당연한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생업까지 포기하면서까지 멀리 투표소를 찾아가야 하는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치러진 한국 22대 총선에서 LA 출신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당선자(경기도 고양갑)는 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주 한인들의 재외동포 정책 개선 목소리를 반영하고 재외투표의 편의성과 참여도를 높이는 여러 방안을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45.30%를 득표해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35.34%)와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18.41%)를 제치고 비교적 여유 있게 당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고 김종식 전 의원(신민주공화당), 고 유재건 전 의원(민주당), 박원홍 전 의원(한나라당)에 이어 4번째로 LA 출신 지역구 의원의 계보를 잇게 됐다.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미국 유학 후 LA 평화의교회 사회선교 간사로 활동하며 사회운동에도 힘썼다. 2012년 한국으로 귀국해 신계륜, 정청래, 손혜원 의원 보좌관, 열린우리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여러 한국 시사프로그램에서 정치 패널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국회의원 당선자 중에서 재외동포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성회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첫 지역구 출마에 당선됐는데

▲고양시갑 주민들과 LA를 비롯한 재외동포 지지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그동안 지체됐던 지역 발전과 개혁정치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앞으로 의정생활의 중점은

▲DJ의 말씀처럼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다. 원당에 고양시 신청사 건립, 버스 준공영제 도입, 기존 계획된 철도노선의 빠른 착공 등 지역 공약들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

-LA 활동 당시 보람은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일본 정부에 위안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연방하원 결의안 HR121 추진단의 간사를 맡아 통과시켰을 때다. LA 노사모 간사로 활동하던 시기도 제 인생에서 행복했던 기억이다. 재외선거 투표참여 운동의 일환으로 ‘나는 꼼수다’의 미주 순회 공연을 기획, LA와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을 돌며 2년 동안 6,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전향적이고 실질적인 재외동포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먼저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들의 공통공약으로 재외동포청이 출범했다.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실질적인 연결고리 기능을 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잘 감시하겠다.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선 목소리가 높다

▲2020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에도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재외동포 사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알고 있다. 국회에 들어가면 보다 면밀히 살피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

-LA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캘리포니아의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LA 한인들의 성원에 항상 감사한다. 그 성원에 보답하고 한인사회 의견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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