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LA카운티 은행 순위
▶ 뱅크오브호프 5위·한미 8위
▶PCB·오픈·CBB뱅크 15~17위
▶부동산 대출 80~90%대 집중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LA 카운티 금융기관 순위에서 높은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출 시장에서 강세를 기록해 실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LA 비즈니스저널(LBJ)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은행 실적 자료를 토대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0개 은행들의 2023년 4분기 순위를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5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LBJ 조사에서 지난해 2분기 5위로 처음 탑5 안에 들어간 후 해당 순위를 유지 중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올해 4분기 기준 자산이 총 191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표 참조>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75억3,500만달러로 8위를 차지했고 PCB 뱅크(행장 헨리 김)는 자산 27억8,900만달러로 15위, 오픈뱅크(행장 민 김)와 CBB 뱅크(행장 제임스 홍)가 각각 자산 21억4,800만달러와 17억6,000만달러로 16위와 17위에 올랐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최대 은행은 자산 933억7,300만달러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자산 1,000억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2위는 694억7,900만달러의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 3위는 383억6,900만달러인 뱅크오브캘리포니아, 4위는 230억5,600만달러 규모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였다.
한인은행들은 강점인 대출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먼저 부동산 대출에서 뱅크오브호프가 98억3,8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72%)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은행 48억5,800만달러(79%) 8위, PCB 20억3,400만달러(88%) 13위, 오픈뱅크 16억2,800만달러(93%) 14위, CBB 13억1,900만달러(94%) 16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이 여전히 높은 것은 향후 리스크 관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기업대출(C&I)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4억2,1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25%)로 LA 카운티 은행 중 4위, 한미가 12억7,100만달러(21%) 7위, PCB 1억9,500만달러(8%) 13위, 오픈뱅크 1억3,800만달러(8%) 16위, CBB 은행 1억200만달러(7%) 18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한인 은행들이 전문 인력을 양성, C&I 대출을 늘리면서 주류·중국계 은행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9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2%)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PCB 2,100만달러(1.0%) 6위, 한미은행 500만달러(0.1% 이하) 13위, 오픈뱅크와 CBB가 각각 200만달러와 100만달러(각각 0.1% 이하)로 15위와 17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금융 시장에서도 한인은행들이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현재 이들 40개 LA 카운티 은행들이 운영하는 LA 카운티 내 지점은 322개로 전년 동기의 690개에 비해 53.3%나 급감하는 등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40개 LA 카운티 은행들의 지난 4분기 총 순익은 8억2,3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38억500만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동 기간 자산규모는 3,17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3,111억달러에 비해 1.9%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동 기간 2,480억달러에서 2,460억달러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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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